보건타임즈 : 의료기기조합 ‘결집력 강화’에 나섰다

이재화 이사장

의료기기조합이 이 분야산업의 대표단체로 역할과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 내 결집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재화 이사장(대성마리프 대표)은 20일 취임한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의 단합을 이끌어 내면서 결집력을 강화시켜 의료기기산업의 대표단체로 역할과 사명을 수행하겠다”며 “현재 400여개사 회원사를 1,000개사로 확충하는 동시에 이들 회사에 전시회사업뿐 아니라 성능비교평가사업 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집행부 업무를 외부 컨설팅을 통해 핵심기능을 강화하면서 비능률적이며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하고 중복된 업무를 통합시켜 조합 내실화를 다지는 등 의료기기 산업의 전 방위적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조합의 쇄신방안도 내놨다.

이런 계획은 그가 지난 2월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첫 공식석상에서 내놓은 조합의 핵심사업인데다 자신의 임기 중에 추진할 사업방향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날 이재화 이사장은 회원사 확충 안으로 의료기기 업체가 아니라도 조합에 가입할 수 있고 이들 회사가 이뤄 낸 성과를 포상할 수 있도록 정관변경이란 카드까지 꺼냈다.
현행 정관은 의료기기 제조업체만 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박희병 전무

그는 각 단체들 간의 정보공유를 위한 정기 회합과 대기업의 의료기기산업진출에 상생협력도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대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업계를 발전시키고 시장을 넓혀 준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40여개가 힘들게 일궈놓은 DR시장부터 손을 댄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사업방향을 선회해 회사의 규모에 맞게 CT나 MRI같은 고가장비로 승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하도록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조합이 추진할 △GMP중심 제조 △국산의료기기 AS활성화 GMP △전시회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이 이사장은 "외국 제품 카피해서 판매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은 시장조사-설계-디자인 등이 강조돼야 하는 시기다. GMP 중심의 의료기기 개발과 관리를 하려면 국산의료기기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의료기기관리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제도개선위원회, 의료보험위원회 등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조합이 앞장서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시장에 왜 국산의료기기 사용하지 않냐(?)고 묻게 된다면 국산 제품을 몰라서 또는 AS지원이 안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AS가 안되면 진료가 중단된다. 수요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 전략과 사전사후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며 수리부속품이 없거나 확보하기 힘들 때 조합이 AS콜센터를 통해 공급해주는 피드백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조합 박희병 전무는 "이러한 안 좋은 국산의료기기의 이미지를 털어내려면 AS콜센터 개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에 AS피드백 활동을 위한 사업 예산을 신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한미FTA, 한EUFTA, 한중FTA 대응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일류기업들은 아이패드로 설명한다. 우리도 세계화하려면 이들업체와 같아야 한다"면서 "조합 홈피를 리뉴얼해서이라도 사이버나 별도의 상설 전시장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국산의료기기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해 진출하려면 수출상대국으로부터 수많은 인증과 임상결과를 요구받게 된다"며 "이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중소기업에게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