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료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인턴제 폐지를 아예 반대하거나 늦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꾼다.
이 같은 주장은 예과 1학년 재학생 층에서 나돌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2018년 이후에나 맞춰져 시행해야 하거나 인턴제 폐지를 골자로 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안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연합(이하 전의련)은 지난 12일부터 6일 동안 실시한 '인턴제 폐지 등에 대한 의대생들의 설문조사' 에서 이러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책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토론회에 앞서 진행되고 있다.
설문조사에는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 입법과정에 학생들의 의견반영 필요성, 제도도입 시기 등이 담겨졌다.
전의련에 따르면 최근 인턴제 폐지에 쏠린 의료계의 깊은 관심 때문인지 설문 하루 만에 무려 800명의 의대생이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드러난 의견만 보더라도 대부분이 '2014년 인턴제 폐지'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반영되지 않은 것을 우려해 반대 하는 것으로 꼽았다.
현재 조사 중에 있는 여론만 집계한 결과 전체의 55%가 인턴제 폐지시기를 2018년 이후, 17%는 2014년(현 본과 3학년), 12%는 2017년(현 예과 2학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전의련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가능한 빨리 수렴해달라고 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설문조사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며 "참여 인원을 당초 2,000명으로 예상했지만 시작하자마자 단 하루 만에 의대생 800명이 의견을 내놨다. 이룰 추려보면 수련기간 단축, 변경될 평가기준, 지방의대생들의 차별 해소 방안 등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근거로 오는 17일 오후 12시부터 의협 동아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턴제 폐지안 제도를 제시했거나 만든 핵심 인물들이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져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정부 용역연구를 맡아 온 왕규창 교수가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 연락을 해왔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인턴제 폐지 대응 TFT 간사 권용진 교수에게도 참석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좋은 방안이 나오면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만 전해왔다.
전의련 관계자도 "지금까지 인턴제가 폐지된 후 임상실습은 앞으로 어떻게 되고, 레지던트 선발은 어느 방향으로 가려는지 등 현실적인 부분은 다루지 않았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인턴제 폐지에 갖는 생각을 정부에 전달하고, 입법안은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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