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수면 무호흡증 ’인지기능 저하’ 확인

윤인영 교수

흔히 '코골이'로 알려진 수면 무호흡증이 노인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질환은 수면 중에 호흡이 빈번하게 정지되는 병이다.
이 병은 불면증과 주간 졸음증 등 수면장애의 원인이 되며 수면 중에 저산소증을 발생시켜 다양한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한다.

게다가 이 병은 60세 이상 노인 37.9%가 중등도 수준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발견되는 등 노년층에게서 매우 흔한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은 수면 무호흡증이 노인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병원 수면클리닉에 내원하는 60세 이상의 노인 63명을 대상으로 수면검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또 이들의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에 따라 정상군, 경도-중등도 수면 무호흡군, 중증 수면 무호흡 군으로 나눠 인지 기능의 세부 영역을 평가하는 신경 심리 검사를 시행, 비교했다.

이 결과 연구팀은 기억력을 평가하는 단어목록지연회상검사에서 중증 수면 무호흡 군과 정상 군이 경도-중등도 수면 무호흡군보다 기억력이 저하된 것을 확인했다.

수면 무호흡증

기억력 평가

실행 기능 평가

단어목록지연회상검사
(기억하는 단어개수)

길만들기검사
(오류 개수)

정상

7.2개

0.8개

경도-중등

7.4개

1.1개

중증

6.1개

2.1개

이 검사는 주어진 10개의 단어 목록을 보고 외우게 한 뒤 5분 후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에서 정상군은 7.2개, 경도-중등도 수면 무호흡군은 7.4개, 중증 수면무호흡군은 6.1개를 기억해 내 유의한 감소현상을 보였다.

또 중증 수면무호흡군은 실행 기능을 평가하는 길만들기검사에서도 다른 군에 비해 많은 오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검사에서 정상군과 경도-중등도 수면 무호흡군은 각각 0.8개, 1.1개, 중증 수면 무호흡군은 2.1개의 오류를 나타냈다.

수면 무호흡증은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수면 무호흡증이 인지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것을 새로 확인함으로써, 경도 인지 장애로 진행될 가능성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