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거나 보유한 국내 제약사들이 서둘러 나고야 의정서에 대비하지 않으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내 기온식물들의 소유권이 한국산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자료 확보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지적은 13일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홀에서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나고야 의정서 관련 공청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동아제약 연구소 손미원 이사는 '나고야 의정서가 제약 산업에 미치는 영향' 이란 주제 발표에서 국내제약사의 피해를 줄이고 이익을 찾으려면 정부의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이사는 생물자원의 확보는 천연물신약을 비롯한 신약 개발에 유용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미 천연물의약개발에서 선진국과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형극이어서 서둘러 한국산 기온식물들의 소유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이사는 나고야 의정서의 '유전자원 접근과 이익 공유(ABS)'78 조항을 눈여겨 살펴야 된다며 신약개발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제약사의 개발비용을 줄이려면 한국산 기온식물들의 특허권을 우리가 보유할 수 있도록 한국산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자료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손 이사는 국내 천연약재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토종자원 선점에 따른 차별화 ▲생약제제 자원 확보(중국, 일본 등과 겹치는 자원) ▲특허 권리와 ABS권리 우선 등을 꼽았다.
또 해외 물질자원 활용하기 위해서는 ▲외국 천연물 소스의 국산화 ▲의정서 발효 후 해외자원 활용 추가비용증가 감소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는 "이 같은 대응책을 마련하기에는 1개 제약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라며 "복지부 등 정부부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상황"이라고 전했다.
나고야 의정서는 현재 총 74개국이 서명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20일 서명했다.
이 의정서는 50개국 비준 후 90일째 되는 날부터 발효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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