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진료환자 46% 1주일 1회 이상 ‘위식도역류 증상에 수면장애’

전국 8개 대학 병원 건강강좌 참가한 737명 설문 조사 결과
2명 중 1명은 1주일에 1회 이상 통증 호소, 산역류 증상, 속 쓰림, 명치 통증

대학병원에서 산역류 증상, 속 쓰림, 명치 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46%가 1주일 1회 이상 위식도역류 증상에 수면장애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2006년 146만 2,000명에서 지난해 286만 2,000명으로 4년 사이 2배나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이 기간 동안 3,082명에서 5,852명으로 연평균 17.4%나 늘어나 위식도역류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증가수와 함께 질환으로 고통 받는 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8개 대학 병원에서 위식도역류질환 건강강좌에 참여한 7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46%가 1주일에 1일 이상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위산이나 음식물이 목구멍이나 입까지 역류하는 증상이 59%, 중•상 복부 중앙(명치)에 통증은 53%, 가슴 쓰림이나 타는 듯한 증상은 52%, 메스꺼움 증상은 42%로 분석됐다.

이러한 통증과 수면장애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는 통증과 불편함으로 정상 생활이 힘든데다, 수면 장애로 생긴 피로감이 늘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통증에도 불구하고 이들 환자의 42%는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나 처방없이 제산제에 의존하고, 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이들은 통증 완화를 위해 1주일에 1회 이상 약국에서 제산제 등을 구입하고, 14%는 일주일에 4~7일 복용한다고 답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는 PPI(프로톤펌프억제제)를 통한 치료가 기본이지만 병원 방문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약국에서 제산제나 소화제 등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제산제 등의 약물은 단기적인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 치료가 안 되며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위식도역류질환이 만성화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위식도역류질환을 단순한 속 쓰림 또는 소화불량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인 증상인 비심인성 흉통, 만성 기침 증상을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오해하는 하곤 한다.

이런 부족한 인식 때문에 환자들이 잘못된 자가 진단을 통해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병을 키울 수 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은 방치할 경우 식도협착 등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이용찬 교수(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위식도역류질환 연구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질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전문적인 치료제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하기 쉽고 만성화될 수 있는 만큼, 증상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식도역류질환의 인식을 증진시키고 올바른 질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주최,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후원으로 ‘위식도역류질환 길들이기’ 건강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강좌는 지난 8일 경북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16일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등 전국 12개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1년 ‘위식도역류질환 길들이기’ 건강강좌 진행 병원]

일정 병원

9월 8일 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성국 교수

9월 27일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소화기내과 양창헌 교수

10월 27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성우 교수

11월 1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

11월 7일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형석 교수

11월 24일 원광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서검석 교수

11월 24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성 교수

11월 25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소화기내과 박경식 교수

12월 1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

12월 2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12월 16일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학 교수

12월 20일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