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차별 없는 병원 만든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문자 확대기·화상 전화기 원내 도입

서울아산병원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 없는 병원 만들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18일부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문자확대기·점자프린터·화상전화기·개인형 보청기기·점자책자 등의 새 편의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장애인의 의료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이번 계획은 개원 때부터 ‘환자 중심 병원’을 선언한 서울아산병원의 이념이면서 장애인에게 한걸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서울아산병원을 내원한 환자가 문자확대기와 인쇄물음성변화 출력기를 이용하고 있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시각 장애인의 눈 역할을 한다. 텍스트로 작성된 각종 도서나 문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된 기기다. 이 장치는 시각 장애인이 읽고 싶은 문서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스캔한 후 내용을 음성으로 변환시켜 들려준다.

서울아산병원은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가 진료 전에 이용안내문·진료비계산서·영수증·처방전 등 문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돼 병원 이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원내에 문자확대기를 설치해 도서나 문서 등의 인쇄 매체를 올려놓으면 확대된 이미지가 모니터에 비춰지면서 작은 활자를 큰 활자로 볼 수 있게 했다.

점자프린터는 텍스트로 작성된 문서를 점자로 출력해준다. 서울아산병원은 장애인들이 이 장치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접수·수납 창구 내 에 마련한 별도공간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동관 1층 진료 안내 창구에 화상전화기를 마련해 청각장애인이 전문 수화통역사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원무팀 정병헌 팀장은 “장애인들의 잃어버린 부분을 조금이나마 찾아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은 없을 것이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장애인 화장실·주차장·승강기·전용 접수창구·출입구 경사로·핸드레일·수화통역사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장애인 전용 예약 프로그램,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수화통역중계서비스시스템, 장애인용 복사기, 점자정보 단말기 등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계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