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이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비교임상과 성능평가 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이 같은 게획을 마련하고 중소제조업체가 수출이나 내수시장을 넓히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국산제품의 임상시험, 성능평가 등 품질입증 자료 부족해 의료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외면하고 외국산을 선호하거나 보수적 구매행태로 인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산의료장비의 보유율은 국공립병원 18.1%, 대형민간병원 19.5%으로 20%내에 그친데다 의원급의료기관 마저 4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이 국산 의료기기 구매를 꺼려하는 원인으로는 제품 신뢰성 미미, A/S체계와 제품정보, 인지도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이번에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경쟁제품과 비교임상, 성능평가시험을 실시해, 성능입증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제품과 품질차이를 검증, 부족 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R&D 사업을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은 제조업허가와 품목허가를 받은 의료기기업체다.
중기청은 이들업체에 글로벌 제품과 비교임상시험 또는 성능평가시험에 소요되는 비용을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신청은 8월 12일(금)까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를 통해 사업 타당성 평가를 거쳐 9월초 지원과제로 확정된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은 1,700여 곳 중 80%가 50인 이하 매출 10억 미만의 소규모 중소기업이다. 매출액이 50억 원 이상 되는 기업은 전체의 5.9%로 104곳에 불과하며, 이들 업체가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기 생산액의 68%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기기 생산규모는 2.8조원으로 이중 5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새 시장개척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앞서가는 선진국의 높은 기술력과 중국 등 후발국의 빠른 기술추격, 저가공세에 끼워 국산의료기기가 외국산 제품이 밀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추세다.
수입의존도는 2006년 59.5%에서 2007년 61.4%, 2008년 64.7%, 2009년 현재 65.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달이후 한․EU FTA와 한․미 FTA로 발효되면 무역거래확대로 외국산의 국내의료기기시장잠식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의료기기업계는 한․EU FTA 발효 후 국산 EU 수출은 5년 연평균 6백만 달러, 수입은 31백만 달러로 무역수지적자가 매년 26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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