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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변성발성장애를 상담하는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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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고등학생 송 군(18세)은 평소 자신의 목소리에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살아왔다.
몸은 훌쩍 컸지만 목소리는 아기 같아서다.
목소리는 사춘기가 지나도 여전한 여성스럽고 미성숙에 그로서는 항상 콤플렉스가 됐다.
이런 음성 문제를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엄연한 기능성 음성장애 중 변성발성장애로 치료가 필요하다.
변성발성장애는 심리적 음성장애의 일환이다.
변성발성장애는 남자의 경우 사춘기를 전후로 아동기의 발성기관 구조가 급격히 변해 다양한 음성으로 변화를 보이지만 비정상적인 변성 가성의 특성이 나타나 사춘기를 지나도 여성스럽고 미성숙한 가성 음성이 계속되는 기능적 음성장애 중 하나를 말한다.
주로 약한 음성, 가는 음성, 기식음, 목쉰 소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일생동안 계속돼 빠른 성인기로 성장하면서 타인과 상호작용이나 구직 등에서 나쁜 이미지로 작용해 심리적 상태나 삶의 질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성발성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입증돼 주목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와 음성치료사 김성태 박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생리적 발성기법’이라는 치료 방법을 변성발성장애를 가진 남성 2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정상 음성의 회복과 성문 폐쇄가 정상화되는 등 증세가 호전되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생리적 발성 기법의 음성치료 방법은 2007년 특허청에 출원된 상표권(SKTCLP®)으로 목가다듬기 활동과 함께 웃음소리를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성대점막의 강한 접촉을 환자 스스로 숙지하도록 유도시켜 이를 단계적으로 발성으로 치환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치료 후 후두 내시경 촬영사진과 음성매개 변수들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웃음, 목가다듬기 등의 생리적 발성 치료 기법이 장기간 지속되어온 변성발성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음성개선에 매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먼저 내시경 촬영으로 후두 소견을 관찰한 결과 성문 상부의 압축이 감소하는 한편 비정상적인 성문 간격은 줄어들거나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성문 상부의 압축이 감소해 성대가 완전히 들어나고 성문의 간격이 좁아진다는 것은, 성문 접촉이 원활해진다는 것을 나타내 그만큼 안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음성분석기기(MDVP)를 통해 음성매개변수 음정(Fo), 음질(Jitter), 잡음(SPI) 등을 분석한 결과, 정상 음성의 산출이 가능했다.
음정(Fo) 변수가 196에서 120으로 변화한 것은 실제 들리는 목소리가 완전히 변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치료 사례의 동영상에서 높은 음정의 목소리를 가졌던 여성이 남성으로 변신한 것 같은 착각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잡음(SPI) 변수는 불완전한 성문폐쇄를 반영하는 SPI가 치료 전보다 약 35%에서 13%대로 22% 감소했다. 성문폐쇄의 정상화를 입증하는 결과다.
지금까지 변성발성장애의 음성치료는 대부분 손가락 조작을 이용한 후두압박 훈련이 사용되어 왔다.
80년대부터 시행돼온 후두압박은 인위적이며 강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심리적 음성장애로 볼 수 있는 변성발성장애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다.
장기화되는 치료 기간으로 인해 치료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사항이다.
후두압박 방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영구적인 수술적 처치나 3 내지 6개월 간격으로 반복적인 시술을 요하는 보톡스 주입 술과 같은 침습적인 치료방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대안적 치료방법의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김성태 박사는 “무엇보다 생리적 발성을 이용한 음성치료가 이전 방법과 다른 것은 자가 치료법이라는 점이다. 깊은 숨쉬기와 목 가다듬기, 웃음소리 반복 등의 훈련 방법은 즐거운 감정 상태로 발성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을 유도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변성발성장애를 가진 남성 2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26명 중 5명은 변성기 기간(11-15세), 나머지 21명은 이 기간이 지난 시기(16-32세)에 각각 내원해 검사를 시행한 경우였다.
유병기간은 1-17년으로 평균 4.8년이었다.
치료 횟수로는 대부분 주 1회 음성치료를 했으며, 음성치료 횟수는 2~7회로 평균 3.8회에 불과했다.
남순열 교수는 “사춘기 시절 목 관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자신이 평생 함께 하게 될 목소리가 결정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신체적 변화에 따른 목소리가 적당하지 않게 변화된다면, 교우관계 나아가 대인관계에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변성발성장애를 소홀히 하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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