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 고대병원 흉부외과)가 자체개발한 인공심장을 이식한 송아지가 3일 현재 91일째 생존,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 동안의 국내 최장 생존기록인 45일을 두 배가량 연장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美 FDA를 비롯해 미국인공장기학회, 미국흉부외과학회, 미국국립보건원 등에서 권장하는 기계식 순환장치의 신뢰도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결과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실험동물에 이식된 기계장치가 90일 이상 계속 작동하는 것은, 이 기계장치를 인체에 사용할 수 있으며, 통상적인 임상시험 이전이라도 응급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IDE(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 및 Premarket Approval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거문헌: Annals of Thoracic Surgery 1998;66:1852-1859)
이로써 순수 국내기술진과 의료진이 협력,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미국 FDA와 NIH 권고기준에 도달하는 국산 인공심장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이와 관련해 선경소장은 “이처럼 대형동물(송아지)에 이식된 인공심장이 90일 동안 무사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혈액구동펌프의 기계-전자-제어기능의 성능확보와 장기의 안정성, 혈액주머니와 도관 등의 생체적합성과 내구성, 흉부외과 수술팀의 고난도 수술 성공 및 수술 후 효과적인 관리기법과 재활 등이 하나도 빠짐없이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큰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 동물실험실에는 인공심장을 이식한 후 3일 현재 91일 생존한 송아지와 83일 생존한 송아지 두 마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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