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제약사들이 내수 매출성장의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수위주 영업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 등 신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펼쳐졌던 가운데, 제약산업도 안방에서 내몰리며 밖으로 나가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제약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 녹십자, SK케미칼, 유한양행 등 4개사가 국내 의약품 수출을 주도할 것이며 수출산업 변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이같이 해외로 발길을 부쩍 옮기는 이유는 정부의 쌍벌제 도입 등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해 국내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도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등이 직접 공개적으로 국내제약사들의 수출을 채근하기까지 했다.
다국적 제약사들도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실제 원외처방 비중을 급속도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영업강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원외처방 조제조제액총액에서 국내제약사는 5,780억원을 올려 74%를 점유한 반면 다국적제약사들은 2,032억원으로 26%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주요 국내제약사들의 수출실적은 한미약품이 812억원(로열티 제외)을 기록해 순위 1위 매출액 대비 비중은 14%를 보였다. 2위는 녹십자 793억원, 3위는 유한양행 726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한미약품 14%, 유한양행 11%, 동아제약 5.3%, 대웅제약 3.2% 순이었다.
대우증권은 제약업종에 대해 "쌍벌제, 약가인하, 리베이트-약가인하 연동제 등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올해도 여전하다"며 "제네릭 중심의 상위제약사 매출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영업강화도 확인되고 있다"며 수출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영업만으로는 어려워지는 국면에서 몇몇 상위 제약사 즉 한미약품과 머크사의 아모잘탄 2차 계약, 녹십자의 독감백신 WHO PQ 인증, SK케미칼의 SID-530 유럽의약국 승인 등은 수출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한미약품의 수출비중은 32%, 녹십자는 21%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블록버스터로 등극이 예상되는 의약품으로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개량신약, 고혈압 치료제), 에소메졸(개량신약,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녹십자의 GC플루(독감백신), IVIG(혈액제제, 면역항체 치료제), 그린진F(단백질신약, 혈우병 치료제), SK케미칼의 SID-530(개량신약, 항암제), NBP-601(단백질신약, 혈우병 치료제) 등을 꼽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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