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내시경으로 대장종양을 절제하는 ‘대장 내시경 점막 절제술(ESD)'을 지역 처음으로 3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한기환)에 따르면 소화기내시경센터는 2007년 3월부터 대장 종양에 내시경 점막 절제술을 시작해 지역 최다 시술과 생존율 100%라는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이번 개가는 2002년부터 위암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해온 경험이 바탕됐다.
소화기내시경센터 의료진들은 국내 논문은 물론 소화기분야 저명한 저널 Endoscopy지 최근호(2011. 3. 29.)에 ‘대장 종양의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에 있어서 천공 발생의 예측 인자(Factors predictive of perforation during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for the treatment of colorectal tumors)’이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내시경분야 연구에 앞서가고 있다.
조기대장암의 경우 예전에는 수술 외에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 조기 위암처럼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복부 절개없이 조기대장암의 일부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 수술은 점막까지 침범된 대장종양을 크기에 관계없이 한 조각으로 절제해 재발률이 적고, 외과적 수술보다 덜 침습적이고, 입원기간이 짧은데다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은 직장부근의 종양을 제거하면서 항문을 보존할 수 있으며, 배뇨장애나 성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이 없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대장은 위장과 달리 벽이 얇고 구불구불해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렵고 합병증이나 시술의 어려움, 수술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 때문에 국내에서 널리 시행되지 못해왔다.
조광범 교수는 “대장암은 국내 4번째로 많은 암 사망원인으로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대장암 발견이 늘늘어나 내시경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300례 돌파는 계명대 동산병원의 치료 수준을 입증한 결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며 많은 환자들이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4일 오후 6시 암센터에서 차순도 의료원장을 비롯해 한기환 병원장, 소화기내시경센터 수술팀, 암센터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종양 내시경 점막 절제술 3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차순도 의료원장은 축사에서 “내과와 외과의 탁월한 협진시스템이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가져오게 했다.”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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