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배우려고 국내유명병원의 전문 진료과나 수술현장을 찾는 의국인 의사가 줄을 잇자 뒤늦게 유치행사를 벌이는 정부를 향해 뒷북치는 생색행정부라는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병원 계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의사가 한국의 의료현장을 찾기 시작한 시기는 5~6년 전으로 일본을 비롯해 중국 등 동남아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외모나 국적이나 외모도 다양하다.
이들은 국내외 널리 알려진 스타급 의료진들이 포진한 특성화된 대형병원 수술현장에서 손쉽게 볼 수 있다.
부쩍 잦아진 이들의 발길에 눈을 돌린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1일 올해부터 국가의료브랜드(Medical Korea)를 내세워 Medical Korea Academy를 출범시키며 그동안 일궈낸 의료계의 공적을 가로채 듯 외국의료인의 연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Medical Korea Academy'는 그간 추진해온 ‘외국의료인력 국내연수’사업을 올해부터 국가의료브랜드(Medical Korea)를 활용한 사업 명이라는 것이다.
이 사업은 해외 각국의 의료수요를 반영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게 복지부의 주장이다.
병원 계는 이러한 복지부의 주장에 달갑지 않는 눈치다.
복지부는 이날 진수희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과 비전선포식을 치르면서 러시아 4명, 몽골 5명, 베트남 1명, 중국 1명, 카자흐스탄 5명, 키르키즈스탄 1명 등 6개국 17명의 상반기 연수과정 3개월을 실시한다고 생색까지 냈다.
이에 병원 계는 고작 6개국의 외국인 의사 17명을 연수시키겠다며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들여 발대식과 비전선포식까지 치르는 복지부를 향해 능력 없는 생색행정부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새로 개편된 ‘Medical Korea Academy’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한국의료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외국환자유치사업과 의료기관 해외 진출 사업 등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병원계의 비웃음을 샀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에 파견 나간 우리나라 의사들의 무료봉사에서 알게 된 선진의료기술을 몽골,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필리핀, 말레시아 등이 전수받겠다는 움직임에 보여 왔지만 복지부는 팔짱만 끼고 있었다는 게 병원계의 지적이다.
이 같은 복지부의 늑장 대응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일부 병원의 평가도 나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53:5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