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삼성융합의과학원’ 초반 행보 순조

정명희 원장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SAIHST, Samsung Advanced Institute for Health Sciences & Technolgy, http://saihst.skku.edu : 원장 정명희/사진)의 초반 행보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SAIHST는 보건과학과 의료산업 분야의 연구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SAIHST는 지난 2월 28일 개원식과 산하 기구 대학원 융합의과학과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본격 출발한 뒤 3월 1일 그 동안 설립추진단장으로 일 해온 정명희 교수를 초대 원장으로 임명, 첫 학기를 위한 기초공사를 마무리 졌다.

SAIHST는 개원 당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공과대학, 자연과학부, 생명공학부, 정보통신과학부의 교수 30명과 삼성의료원,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종합기술원의 연구원 10명 등 총 40여 명을 참여시켜 다학제적 융합 연구와 교육을 처음 시도했다.

올해 신입생은 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통해 석사과정 22명, 박사과정 5명, 석·박사 통합과정 9명 등 총 36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중 성균관대학교는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연세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들 대학원생 중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서 신입생 2명을 선정하고 학위과정 2년간 연 3,000만원의 등록금 전액 장학금과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2인 1실 기숙사를 지원했다.

이번에 융합의과학과에만 2명이 뽑힌 것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선정된 16명 중 단일 학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AIHST는 또 국내 의과학분야에서 처음으로 ‘해외 석학 지도교수제’를 도입해, 2012년부터 해외의 유수한 석학들로부터 학위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길을 터놨다.

‘해외 석학 지도교수제’는 해외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해외석학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획기적 교육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외국의 석학이 지도학생을 선정하고 연구테마를 준 후 지도교수가 미국에서 원격으로 지도하고, 학생은 한국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교육제도다.

현재 미국 NSABP(미국 국립 유방암 임상연구협회) 병리과장과 삼성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백순명 교수가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다.
백 교수는 작년 12월 유방암 분야 세계적 권위상 ‘코멘 브린커 상’을 수상한바 있다.

내년에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대 의과대학의 최용원 교수(면역학 전공)가 ‘해외석학 지도교수제’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점차 이 제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해외석학 지도교수제’에 선정된 학생에게는 2년간 년 3,000만원의 연구·학습비가 지원된다. 정부 지원 장학제도인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과 같은 수준이다.

SAIHST는 신입생들이 분자의학, 재생의학, 바이오시밀러, 바이오공학, 의료정보학, 신경과학, 분자영상학 등 7개 세부 연구 분야 중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수업과 연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지도교수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학생의 자유의사에 따라 지도교수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교수 중 많게는 6명이고 적게는 1명의 학생도 갖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현재 30명 중 20명의 교수만 지도학생을 가지고 있다.

공학분야의 서민아 교수(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부)는 영상공학 분야, 문정환 교수(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부 바이오메카트로닉스)는 의료기기 분야의 신입생을 각각 1명씩 지도하며 의학과 공학의 융합이라는 설립 취지를 살려나가고 있다.

최신 연구 동향을 학생에게 알려주기 위해 피츠버그 대학의 김성기 교수(functional imaging), 템플 대학의 김광철 교수(pharmacology) 그리고 분자의학, 바이오 공학분야, 약학분야, 신경과학, 면역학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의과학자를 초청해 매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학기에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종합기술원 등 삼성그룹 내 전문 연구진들이 참여하는바이오산업 최신 연구에 대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하계방학에는 비의학계열 출신 학생들이 향후 의사들과 학문적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의학이론의 기초가 되는 신경해부학과 조직학 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정명희 원장은 “21세기는 BT와 IT 산업의 융복합 시대로 미래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AIHST가 개원됐다.”라며 “SAIHST가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 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 지원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