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지난해 허가된 천연물 약 70% 관절염 치료제

지난해 허가나 신고된 천연물의약품의 70%정도가 관절염 치료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우리 사회가 노령화와 비례해 늘어나는 노인성 질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천연물의약품이란 한방원리에 따라 개발된 한약제제와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개발된 생약제제를 포괄해서 가리킨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지난해 천연물의약품 60건의 신규 품목허가(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노인질환을 겨냥한 암, 뇌질환, 관절염 등의 치료제가 주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허가나 신고된 60건의 품목 중 관절염 치료제가 42건(7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혈액순환개선제 4건(7%), 위장질환치료제 4건(7%) 순이었다.

관절염 치료제 중 조인스 정은 ‘위령선·괄루근·하고초 30% 에탄올엑스’의 제네릭의약품으로 재심사기간이 2010년 만료됐다.
이 같은 양상은 2009년 소화성궤양용제 ‘스티렌정(애엽95%에탄올연조엑스)’의 경우처럼 56품목의 제네릭 의약품이 신고된 것과 유사하다.

제형별 허가건수는 정제(75%)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지난 해 천연물의약품은 22건의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됐다.
임상시험계획 승인건수는 2008년 8건 이후 2009년 15건, 2010년 22건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47%가 증가했다.

이처럼 천연물의약품을 선호하는 것은 합성의약품과 비교해 부작용의 부담이 낮고, 적은 개발비과 투자기간이 짧은 장점을 갖고 있는데다 2001년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법과 2004년 한의학육성법의 제정으로, 천연물과 전통약물을 이용한 연구개발이 활발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청된 효능은 뇌신경계가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혈액순환계, 소화기계가 각 3건이다.

지난해 특이한 점은 2009년 신약이나 희귀의약품 허가가 없었으나 신약으로 위장질환치료제 ‘이베로가스트액(이베리스아마라 50%에탄올팅크 등 9종 복합)’ 1개 품목과 희귀의약품으로 흡수성 콜라겐 헤모스탯을 주성분으로 하는 지혈 보조요법제 2품목이 각각 허가됐다.

식약청은 이 같은 천연물의약품 품목 허가(신고)현황 등 분석자료를 통해 시중의 의약품 수요에 대응, 허가절차 신속화 등 관련 정책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