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A 촬영으로 한 번에 뇌혈관의 모양뿐만 아니라 혈류량까지 함께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옆 그림 기존 MRA 검사 화면. 혈관의 모양을 통해 혈관의 협착과 기형 여부를 체크하는 방법)
이 검사가 뇌졸중 진단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졸중센터(센터장 오창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MRA(자기공명혈관촬영) 촬영에 접목해 뇌혈류를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NOVA : Non-invasive Optimal Vessel Analysis)를 설치하고 18일 첫 가동을 시작했다.
뇌졸중은 뇌혈류의 이상이 생겨 신경의 손상을 일으키는 응급질환으로 뇌혈류의 이상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확한 뇌혈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탓에 MRA를 통해 뇌혈관의 모양을 보고, 뇌혈류의 이상을 짐작해 뇌졸중을 진단했다.
TCD(Transcranial Doppler Ultrasonography)란 뇌혈류 초음파 검사 방법이 있긴 하지만, 두개골 외부에서 초음파로 혈관을 찾아서 하는 방법이라 일부 뇌혈관만 측정할 수 있는데다 정확도면에서도 떨어진다.
NOVA 소프트웨어는 기존 MRA 촬영을 하면서 모든 뇌혈관의 혈류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의 불편한 점을 일시에 해소시킨 매우 실용적인 기술이다. (아래 그림 NOVA 검사화면. 각 혈관마다 혈류량을 측정해 결과를 알려 준다)
이 기술은 조영제조차 사용하지 않는 완벽한 비침습적인 혈류 측정법이여서 최근 세계적으로 그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뇌혈관 질환에 대한 임상적 활용이 매우 기대되는 기술이다.
촬영 시간은 평균 15~20분 정도 소요되며 기존 MRA 검사와 함께 시행, 검사 받는 환자에게도 매우 편리하다.
향후 국내 뇌혈관질환 연구와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OVA 소프트웨어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스 대학의 샤벨 교수팀이 11년간의 연구 결과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설치됐다.
NOVA 장비의 효용성은 이미 수년간에 걸쳐 국제 유명 학술지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 7회 World Stroke Congress에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오창완 센터장은 “NOVA 소프트웨어를 통해 한국인에게 연령별 평균 뇌혈류량을 산출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뇌졸중을 처음 진단하거나 수술치료여부 결정, 수술 후 혈관상태 점검할 때에 확실한 기준이 돼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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