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수정, 이하 영남의대)은 17일 병원 1층 이산대강당에서 ‘2010학년도 후학기 교수 정년퇴임식’을 거행했다. 은퇴하는 행사가 다 그렇듯이 이날 퇴임식도 축하와 더불어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참석한 하정옥 의료원장과 이수정 의과대학장을 비롯한 교직원, 동문, 학생들은 오랜 세월 동안 동고동락한 가운데 퇴임을 맞이하게 된 교수님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동안 영남대학교의료원 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해온 대상 교원으로는 심민철 교수(외과)와 이승호 교수(산부인과), 심봉섭 교수(순환기내과) 세 분이었다.
1983년 부임한 심민철 교수는 의과대학 부학장과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겸 부속병원 외과 임상과장을 거쳐 대학원 의학과 주임교수, 의학도서관장, 제13대 의과대학장, 제13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대외적으로 대한대장항문학회장, 삼남외과학회장을 지내면서 대장암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활약했다.
마찬가지로 1983년 부임한 이승호 교수는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겸 부속병원 산부인과 임상과장에 이어 교육연구부장, 부원장, 임상의학연구소장, 제8대 병원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 및 대구경북지부학회장, 영호남산부인과학회장,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부회장을 맡아 활동을 했다.
끝으로 1984년 부임한 심봉섭 교수는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겸 부속병원 내과 임상과장을 거쳐 부원장, 초대 영천병원 부원장을 지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심장학회장과 대구 경북심장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처럼 세 분 교수는 모두 개원 초창기부터 20여 년 이상 재직하면서 학문연구와 후진양성, 임상진료 발전에 매진함으로써 영남대학교의료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중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수정 학장은 “우리 모두 퇴임하는 교수 세 분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라며, 비록 몸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현직에 남아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 영원한 영의인(嶺醫人)이 돼주시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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