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5일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치과병원에서 천년완골 복제비 제막식을 가졌다.
김영진 원장은 오후 3시 전남대치과병원에서 박상원 치과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으며, 오후 4시에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송은규 화순병원장, 황태주 전 전남대병원장, 김영표·길원식·국영종 명예교수를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제막식을 가졌다.
김 원장은 “천년완골 복제비는 전남대병원이 개원 100주년에 ‘생명존중’ 전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세우게 됐다”며 “전 직원이 환자를 내가족처럼 보살피며 최선의 진료를 펼치는 데 더욱 매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년완골(千年頑骨)’
이 비석에 새겨진 천년완골(千年頑骨)은 ‘오래도록 완고하게 기개를 펼치며 나아가라’는 뜻이다.
이 비석은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구내에 세워진 동강 신익전(東江 申翊全 : 1605~1660)의 선정비(善政碑)를 복제한 것이다. 신익전은 350년 전 광주목사를 지내며 선정(善政)을 배풀었는데, 그가 승정원 동부승지로 영전해 가게 되었다. 그러자 주민들이 그의 선정을 기념하여 느티나무를 심고, 송덕비를 세웠는데 송덕비에 새겨진 글자가 ‘천년완골’ 이었다. 따라서 비석은 1660년대 전후에 건립된 듯하다.
이후 이 비석은 광주와 화순을 잇는 도로상에 세워져 있었는데, 1915년 광주자혜의원이 학동에 새로 건립되면서 병원 구내로 들어왔다. 이 비석과 함께 있는 느티나무는 전남대 의대 졸업생들에게 재학시절의 강렬한 추억거리로 남아왔다.
전남대병원은 개원 100주년을 맞아 전남대병원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개를 떨치는 병원으로 발전하라는 뜻에서 지난 15일 전남대병원의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치과병원에 이 복제비석을 세우게 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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