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손발을 걷어 제쳤다.
경북대학교병원은 지역 응급의료체계 발전차원에서 응급실 환자 초진 시스템 개선, 주요과목 전문의 당직 강화 계획, 1339 연계체계 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응급의료센터 개선 종합대책안을 내놨다.
조영래 경북대학교병원장은 지난 13일 대구광역시장 주최로 개최된 ‘대구응급의료체계 개선 종합대책 회의’에서 역세권 내 5개 대형병원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결정 사항의 책임 있는 실천과 응급의료체제 중심의 병원 규정 마련, 자체 예산 및 인력 배정 등을 통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 강화 계획을 이미 보건복지부에 제출했으며, 이번에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긴급환자 초진 시스템과 소아 진료 체계를 개선하고 응급실 과밀화 해소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중?경증 응급환자의 진료구역을 분리하기로 했다.
또 주요과목 전문의의 당직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으로는 응급의학과에 항상 전문의가 진료 와 환자관리, 감독 업무를 할 수 있게 현행 6인 체제로 24시간 당직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상진료체계의 급성심근경색 치료팀, 뇌졸중 치료팀, 중증외상팀, 소아청소년과 의 진료를 위한 8개 임상과의 야간, 휴일 근무를 강화하고 중증 응급환자를 24시간 상시 관리할 진료 시스템을 운영할 할 방침이다.
이 밖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1339정보센터가 상호 실시간 진료가능정보와 이송환자의 응급상태를 주고받을 수 라인을 연계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대병원은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인 개선에 쓰여 질 발전기금으로 자체 예산 1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21일 경북대병원 등 대구지역 5개 주요병원은 장의 한 부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장중첩증을 앓던 네 살배기 어린이 응급환자의 진료를 거부해 결국 숨지게 하는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경북대병원이 밝힌 응급의료센터 개선 종합대책안은 다음과 같다.
응급의료센터 개선 종합대책안
1. 응급실 환자 초진 시스템 개선
○ 응급환자가 왔을 때 병의 위중한 정도를 분류하는 환자분류소 공간을 확장하여 개인 신상이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
○ 모든 응급환자에 대하여 접수와 동시에 진료를 시작함으로써 응급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조치.
○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접수 취소가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의 확인과 승인을 얻도록 할 것임.
○ 응급환자 초진 업무를 응급의학과 전공의 또는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가 1차로 시행하여 응급환자 진료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향상하고, 응급실 인턴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또는 전문의가 지시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보조 역할만 담당하도록 함.
○ 전문 임상과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해당 임상과의 당직 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하여 환자 진료를 시작하도록 할 것임.
2. 소아 진료 체계 개선
가. 소아청소년과 3년차 이상 또는 전문의 당직 체계
○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3년차 이상 또는 전문의를 원내에 다른 업무와 중복되지 않도록 24시간 배치하고, 소아응급환자의 1차 연락을 받도록 하여 소아응급환자 진료에 충실을 기하고, 빠른 치료 결정 과정이 이루어지도록 함.
○ 응급실로 내원한 소아응급환자 중 경증에 해당하는 경우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여 귀가할 수 있도록 경증 소아환자 진료실을 설치 운영.
나. 소아응급실 확대
○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응급실을 확장하고, 소아응급환자 초진구역을 신설하여 소아응급환자가 성인 환자와 분리되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
3. 응급실 과밀화 해소 대책 마련
가. 응급환자 전용 입원실
○ 응급병동에 응급환자 전용 입원실 운영.
○ 응급실 및 응급중환자실 환자 중 안정화된 환자를 응급입원실로 신속하게 입원 조치하여 진료환경을 개선할 것임.
나. 응급중환자실 이전 확대 운영
○ 현재 응급의료센터 2층에 위치한 응급입원실을 응급중환자실로 변경.
○ 현재 응급실 내에서 운영 중인 응급중환자실을 응급의료센터 2층으로 이전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여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집중치료 기능을 강화.
다. 응급실 재실 시간 단축 운영
1) 응급환자 치료 방향 결정 시간 단축
○ 응급의료센터 운영 규정을 개정(전공의 및 전문의 연락체계 개선)하여 빠른 시간 내에 치료방향 결정이 내려지도록 할 것임.
○ 응급의료센터 운영 규정을 개정(다수의 임상과가 관련된 경우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주 진료과를 지정)함으로써 신속한 치료방향 결정이 내려지도록 할 것임.
○ 다수 환자의 동시간대 내원 등으로 인하여 응급실 내 진료가 지연될 경우 당직 전문의의 호출을 통하여 진료대기시간을 단축시킬 것임.
2) 응급실 재실 시간 상한선 규정 마련
○ 응급실 환자의 응급실 재실 시간을 가능한 6시간 내로 하여 신속한 입·퇴원 결정이 내려지도록 함으로써 응급의료서비스를 개선할 것임.
○ 응급처치 후 응급실 재실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재실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가 해당과 전용 또는 공용병상으로 입원 조치하고, 전용 또는 공용병상의 여유가 없을 때에는 응급입원실로 입원 조치하도록 함.
○ 응급중환자실및 응급입원실의 재실 일수를 제한하고, 재실 일수를 초과한 경우 해당과 전용병상 또는 공용병상으로 신속한 입원 조치가 되도록 엄격한 규정 마련.
4. 중증/경증 응급환자 진료구역 분리
○ 경증 응급환자 관찰 구역을 외상환자와 비외상환자 구역으로 구분하여 운영함으로써 질환에 맞는 적정 진료를 제공.
II. 주요과목 전문의 당직 강화 계획
1. 응급의학과
○ 현행 6인 전문의 체제를 통해 24시간 당직체계를 유지하여 응급실에서 항상 전문의 진료 및 관리, 감독 업무가 이루어지도록 함.
○ 향후 지속적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보강을 추진함으로써 응급진료의 질을 개선하도록 할 것임.
2. 비상진료체계 8개 임상과 야간, 휴일 근무 강화
○ 응급의료에관한법률 시행규칙 제19조(비상진료체계)의 규정에 명시된 내과, 일반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8개과와 신경과, 영상의학과에서는 3년차 이상의 전공의 또는 전문의가 병원 내에 상주하여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함.
3. 중증 응급환자 24시간 상시 진료 시스템 운영
가. 급성심근경색 치료팀
○ 권역심뇌혈관센터 소속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24시간 병원 내에 상주하여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할 것임.
나. 뇌졸중 치료팀
○ 권역심뇌혈관센터 소속의 영상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 4인으로 구성된 급성기 뇌졸중 치료팀의 당직 시스템을 평일 07:00부터 익일 01:00까지와 휴일은 24시간 상주하고, 그 외 시간대는 on-call 시 2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함.
○ 향후 의료진 보강을 통해 24시간 병원 내 전문의 상주 시스템으로 전환.
다. 중증외상팀
○ 응급의학과, 일반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흉부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중증외상팀을 운영.
○ 중증외상환자 내원 시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가 진료 개입하여 치료를 시작.
○ 응급수술 등의 중재가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가 중증외상팀 활성화를 통해 해당과 전문의에게 신속하게 연락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 후 시행할 것임.
라. 소아청소년과
○ 야간 응급실 진료 담당의는 전공의 3년차 이상으로 하되, 해당 분과 전문의의 진료가 상시 가능한 당직체계를 구축 운영.
○ 소아청소년과의 각 분과별 전문의는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 on-call제를 운영하여 모든 내원환자가 분과 전문의의 진료 및 감독 하게 조치되도록 운영.
III. 1339 연계체계 강화 방안
1.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가능정보를 정확하게 1339정보센터에 제공하기 위해 다음 11가지의 진료가능정보(뇌출혈수술, 뇌경색 재관류, 심근경색 재관류, 복부손상 수술, 사지접합 수술, 응급내시경, 응급투석, 조산산모, 정신응급, 신생아진료, 중증화상)를 해당 임상과에서 책임을 지고, 실시간으로 변경 사항을 1339정보센터에 통보하도록 규정 마련.
2. 응급의학과에서는 8시간마다 1339정보센터에 제공되고 있는 진료가능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부정확한 사례 발견 시 이를 기록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장에게 보고.
3. 위 11개 정보 이외에 응급환자 진료와 관련 있는 정보의 변동 사항 발생 시 해당 임상과 당직 전문의가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에게 알리고,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담 전문의가 1339정보센터에 직접 통화를 통해 내용을 전달하고, 상황이 종료되면 해당 임상과의 통보를 받아 1339정보센터에 상황 해지를 전달하도록 함.
4. 실시간 온라인 직접 연락체계 구축, 운영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다음 11개 임상과(비상진료체계 8개과, 응급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에 대하여 온라인으로 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경우 해당과 전문의가 책임을 지고 이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매월 11개과의 일자별 책임교수 명단과 연락처를 진료행정팀을 통해 응급의학과장 및 1339정보센터에 제공.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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