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병'으로도 불리는 통풍 환자의 10명 중 9명이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2003~2010년 8년간 통풍환자 3천9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남성이 3천646명으로 91.6%, 여성은 333명으로 8.4%를 차지했다.
연령대로는 60대가 29.1%인 1천1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962명(24.2%), 70대 770명(19.4%), 40대 563명(14.1%)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3년 360명에서 2006년 490명, 2010년에는 647명으로 8년 새 1.8배 증가했다.
통풍이 주로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은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퇴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풍은 20~30년 전만 해도 찾기 쉽지 않았지만 서구식 식생활 습관이 일반화되면서 매년 증가추세다.
이 병은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왕족이나 귀족에게서 주로 발생해 '황제의 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통풍에 걸리면 관절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함께 나타나며 심하면 관절의 변형이 생겨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신석증) 등 다양한 신장질환은 물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 혈관계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전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용욱 교수는 "매년 두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통풍 발작이 나타나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아 정상 체중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알코올은 요산의 합성을 촉진하는 반면 배설을 억제해 술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9: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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