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심장판막, 인대, 뼈 등 인체조직 기증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박창일)는 28일 지금까지 민간영역에만 맡겨져 온 인체조직 관리를 국가가 함께 분담하는 `한국인체조직기증원 분당차병원 조직은행'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에 설립된 ‘조직은행’은 분당차병원이 100평(약 330㎡)을 3년간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한국장기기증원(KODA)이나 적십자(혈액원)처럼 공적관리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조직은행은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조직은행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구득활동을 벌인다.
조직은행은 현재 식약청으로부터 구득활동에 필요한 각종시설 등 허가절차를 받고 있다.
조직은행은 앞으로 혈액, 장기, 조혈모 등 인체유래물이란 특수성을 고려해 윤리성을 보장하고 상업성 없이 무상기증 정신에 부합되는 가격체계에서 인체조직을 수혜자에 공급하게 된다.
인체조직이란 질병을 치료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심장판막, 뼈, 인대나 건, 근막, 연골, 피부, 양막, 심장판막, 혈관 등을 의미한다.
인체조직은 장기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먼저 기증 시점에서 볼 때 장기는 생전 또는 뇌사 시 기증할 수 있는 반면 인체조직은 기증자가 사망후에 할 수 있다.
이날 박창일 이사장은 “인체조직은 그동안 공적관리가 되지 않아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냈다며 조직은행 개소식을 계기로 인체기증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바꿔 구득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준공식에는 국회의원 고흥길, 손숙미 의원, 김기춘 전 법무장관, 김건상 국가시험원장, 최중언분당차병원장, 보건복지부 김원종국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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