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단이 서구식으로 변하면서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치료에 복강경 수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0년에 8600여 명에 불과했던 대장암 환자가 2007년엔 2만 550여 명으로 2.4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 국민에게서 급증하는 대장암은 서구화 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가장 큰 원인되고 있다.
최근 석달동안 변에 피가 섞여 나와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은 이모 씨(54세)는 이미 임파선까지 전이돼 암이 발생한 직장을 잘라내고 그 자리에 건강한 장을 연결해주는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우리 배 안에 복강경이라는 카메라를 넣고, 가스를 집어 넣어 배를 부풀린 다음 여러 가지 이 개발된 수술기구들을 사용해 장 절제술과 이제 임파선 절제술을 같이 하게 되는 수술이라고 소개했다.
복강경 수술은 1센티미터 가량의 구멍을 3~4개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이 지난 10년간 1500여 건의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결과 70%의 환자가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는 주위 조직에 침윤이 없는 결장 직장에서 얼마든지 복강경 수술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며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채소 위주의 건강 식단을 짜고 일주일에 서너 번, 한 번에 30분 이상 걷기나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40대 이상된 사람들은 대장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적어도 4~5년에 한번 대장 CT나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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