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의 진료환경과 질이 매해 다소 향상되지만 의료기관간의 격차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09년도 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시설과 인력, 진료내용에 대한 적정성 평가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요양병원에 대한 적정성 평가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평가는 2009년 10월 현재 운영되는 전국 718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삼았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요양병원 718곳의 진료 환경과 내용을 모두 종합해 1~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1등급은 강동성모요양병원 등 33곳 △2등급은 경희늘푸른노인전문병원 등 137곳 △3등급은 강남센트럴요양병원 등 271곳 △4등급은 212곳 △최하위 5등급은 49곳으로 의료기관간의 편차가 여전해 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의료인력이나 진료내용도 요양병원간의 상호 격차가 전년처럼 여전히 컸다.
이들 요양병원의 의사 수는 평균 3.5명으로 많게는 17명, 적게는 평균치 이하까지로 나타났다.
간호인력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합쳐 평균 요양병원당 22.3명이며 적게는 2명에 불과했다.
노인환자에게서 흔한 심폐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혈중 산소포화도 감시 장비와 심전도 모니터를 못 갖춘 의료기관도 각각 17%, 9.5%에 그쳤다.
이와 함께 모든 중증 환자에게 유치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하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한명에게도 삽입하지 않은 곳도 확인돼 요양병원 간의 차이가 컸다.
안전시설 구비 정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욕실과 화장실, 복도에 안전손잡이를 모두 설치한 요양병원은 평가대상 중 35.1%에 불과 했으며 50% 정도는 환자가 다니는 이동로 바닥에 쌓아 둔 턱이 그대로 남아 낙상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심평원 관계자는 “요양병원 평가는 매년 실시할 계획이며 올해 10~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하는 3차 평가부터 결과가 좋지 못한 병원에게 진료비 청구시 일정부분을 보상받지 못하는 제도를 적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국민들이 치료를 위해 요양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이번 적정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www.hira.or.kr)와 의료기관에 공개해 질 향상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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