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조우현)이 지난 12일 주한이라크 대사가 방문해 관심이 모아졌다. 이들이 방문한 이유는 주한 외교사절이 생명이 위태롭던 자국민을 구해준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칼릴 아모사위’(H.E. Khalil ALMOSAWI) 주한 이라크 대사는 대동맥 박리증으로 생명이 위중하던 자국민 ‘함자 압둘라’(남, 59세)씨에 대해 헌신적인 진료로 생명을 구하고 어려운 환자사정에 진료비도 감액해준 듣고 소식을 듣고, 조우현 병원장과 압둘라 씨 주치의인 이기종 교수(흉부외과)를 직접 찾아 이라크 정부를 대신해 깊은 사의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칼릴 대사는 높은 의사윤리와 순수한 인류애를 가지고 자국민의 생명을 구해 준 것에 거듭 감사를 표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높은 의료수준이 자국 이라크에도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했다.
한편 치과재료상인 함자 압둘라씨는 지난 6월 2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30일 새벽 극심한 복부 통증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됐다.
진단결과‘상행 대동맥 박리증’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했지만 다행히 국내유일의 24시간 흉부외과 응급진료시스템을 갖춘 강남세브란스 흉부외과 의료진으로부터 즉각적인 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이기종 교수는 “대동맥 박리증은 발병 후 적절한 치료가 없을 시에는 일주일 내 환자 90%가 사망하는 응급질환이다”며 “압둘라 씨에 대해 찢어진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5시간에 걸쳐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증질환에 따른 오랜 회복기간으로 많은 병원비가 청구되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많은 진료비 감면과 함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모아 주는 등의 후원도 했다.
이런 강남세브란스 의료진의 노력으로 압둘라씨는 건강을 되찾아 지난 4일 퇴원, 가족이 있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진 : 왼쪽부터 이기종 교수, 칼릴 아모사위 대사, 조우현 병원장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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