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김의종 서울대병원, 이사장 민원기 서울아산병원)가 국문학술지 발간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학회들이 학회지 영문화를 추진하는 상황과는 반대로 관심도는 더 높다.
민원기 이사장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KJLM)의 영문화는 거의 도달했지만 한글논문을 발표할 지면이 없어진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며 국문학술지 발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문학술지 발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학회에서는 ▲국내 의료의 독특하고 우수한 연구결과를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 독자층은 물론 국내 독자층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 ▲한글의 보존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 즉 보건복지부 담당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신문방송 기자들에게는 한글로 되어 있는 논문이 중요하고, 초중고 교과서에 실릴 내용들도 있다. 특히 국어는 자랑스런 우리말이며, 학계에서도 한글과 우리말을 보존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반드시 국내 학회의 공식학술지에 주저자로 1편 이상 논문을 게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KJLM이 유일한 공식학술지이지만 한글 학술지도 공식학술지의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전공의들의 필수 논문을 흡수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국문학술지 편집위원장을 맡게 된 양산부산대병원 장철훈 위원장은 “잡지의 명칭은 아직 미확정이다”며 “내년 1월 1일 첫 호를 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잡지 명칭으로는 Journal of Laboratory Medicine, Research and Practice in Laboratory Medicine 등이 있다.
논문 투고시스템은 구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 논문투고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주기는 e-Journal로 발행하고 발행방식은 결정하지 않았다.
장철훈 위원장은 “KJLM과 국문학술지 등 2개의 공식학술지를 발간하는 학회로 성장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새로 만들어지는 학술지에도 국내외 많은 독자들이 읽고 인용하는 잡지가 되도록 성원해달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