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중문 사이트에 한국 상품을 위한 전용 거래채널(
http://jk.china.alibaba.com)인 ‘한국상품관’의 운영이 본격화 됐다
조환익 KOTRA 사장과 데이비드 웨이(衛哲) 알리바바 CEO는 11일 중국 항저우(杭州) 알리바바 본사에서 한국 상품의 중국내 도매거래 플랫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종래 상품정보 교환과 상담 위주의 회원제 형태로 운영돼 왔으나, 최근 중국 내 전자상거래 확산 추세에 맞춰 도매 직거래 플랫폼을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KOTRA-알리바바 간 MOU는 알리바바가 도매 직거래 외국상품에서 한류열풍을 활용할 수 있는 한국 상품을 선택했다는데서 획기적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상품관’은 작년 8월부터 5개월간 시범운영해 온 것으로 최근 새로 개설된 알리바바 홈페이지 의류패션상품 도매코너에 자리하고 있다.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한국에서 수입된 한국산 여성의류, 남성의류, 아동복, 가방, 신발, 악세사리, 화장품이며, 약 70개의 한국 브랜드 제품 약 2만개가 중국 인터넷 쇼핑몰 판매자들과 오프라인 소매점에 직거래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집계에 따르면 시범 운영기간 중 총 15만불의 매출이 기록됐다.
알리바바는 한국 상품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사이버 한국상품관 규모를 5천개 부스, 10만 개 아이템으로 확대하는 한편 일일 거래액을 100만 위앤(한화 1억 7천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는 한국상품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CCTV, 신문, 전단, 옥외광고 등을 총동원해 한국 상품을 중국 전역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상품관’을 통해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중국 구매자들의 지역 분포는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등 연해대도시 외에도 랴오닝(遼寧)성, 허베이(河北)성, 허난(河南)성 등 내륙지역의 비율이 50%를 넘는다고 알리바바 측은 밝혔다. 이 사이트를 통해 한국 상품이 중국 전역으로 팔리고 있으며 ‘한국상품관’에 참여 중인 국내 온라인 의류 도매업체 MakeB2B의 김기수 사장은 “지방도시 의류매장 운영업자들의 문의와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한국상품관’의 참여업체 모집, 온라인 상품등록, 실시간 상담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KOTRA 베이징KBC는 오는 3월 알리바바의 국제결제시스템이 추가 개발되면 중국내에 구좌를 가지지 않은 기업도 참여가 가능해져 우리 기업의 참여가 훨씬 용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중국 내에 은행구좌를 가진 기업만 참여가 가능하다.
조환익 사장은 “중국 인터넷쇼핑 소비자는 이미 1억 명을 넘어서 온라인 직거래가 중국의 비즈니스 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금까지 지역적 한계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중국 내륙 2, 3선 도시 소비시장에도 우리 상품이 온라인을 타고 시공을 초월해 직접 들어가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중국 내 등록 회원 3,470만 명, 상품정보등록 기업 480만개 사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1위로 B2B부문 영업이익이 2009년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27억 5천만위앤을 기록했다.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알리바바 마윈(馬云) 회장은 2009년말 창립 10주년을 맞아 B2B 분야에서 향후 10년을 준비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기존 B2B 분야의 주력 시장인 알리바바 차이나 사이트에 대해 직접 거래 기능을 확대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 중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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