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심청효행대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청각장애 부모에 극진한 효도를 행한 군산남고등학교 1학년 장희망양이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제11회 심청효행상 대상에 장희망(16세, 전북 군산, 군산남고 1년)양, 본상에 마혜진(16세, 서울 성동구, 이화여고 1년)양, 신현주(12세, 부산 북구, 금창초교 6년)양 등을 각각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특별상에 강설은(17세, 충남 공주, 공주사대부고 2년), 강소영(13세, 제주 서귀포, 표선중 1년), 권지현(19세, 대구 달서구, 대구한의대 1년), 김혜연(18세, 부산 영도구, 춘해보건대 1년), 이수지(16세, 전북 군산, 군산여상 2년), 전수인(17세, 서울 중랑구, 송곡여자정보산업고 2년), 정솔빈(17세, 서울 강남구, 세종고교 2년)양 등 7명을 확정했다.
특히 지난해 신설한 ‘다문화 가정 효부상’에는 춘무이혹(22세, 강원 강릉, 전 국적 캄보디아)씨, 에스피노에스리사(33세, 전북 익산, 전 국적 필리핀)씨, 테티지에우(29세, 충남 당진, 전 국적 베트남)씨 등 3명을 선정했다.
심청효행상은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지난 99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 기증한 것을 계기로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인륜의 근본인 효(孝)사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제정해 올해로 11년째 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 심청효행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후원을 받아 전국에서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친 후 윤성태 전 보건복지부 차관, 고창순 가천의과학대학교 명예총장,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최성규 성산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 등 학계, 교육계, 사회복지 관련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최종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대상 수상자인 장희망(사진/전북 군산시 나운동)양은 청각장애 1급인 부모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고, 수화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돕는 것은 물론 학업에도 성실해 학급실장까지 맡고 있는 뛰어난 재원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본상 수상자인 마혜진(서울 성동구 금호1가동)양은 어린 시절 가출한 어머니를 대신해 암으로 한쪽 몸을 사용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초등학생 동생을 돌보면서도 미래에 도서관 사서교사를 꿈꾸는 실질적인 소녀가장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해 선정됐다.
같은 본상 수상자인 신현주(부산 북구 금곡동)양은 지체장애 3급으로 생업이 어려운 아버지의 거동을 돕고 설거지, 청소 등을 맡아 하면서도 전교 학생회장을 맡아 학업에까지 귀감을 보이고 있는 효녀이다. 신양의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극진한 효를 실천하는 다문화가정효부상 부문에서도 심도 깊은 심사를 통해 효부를 선발했다.
2007년 결혼한 춘무이혹(사진/강원 강릉, 전 국적 캄보디아)씨는 뇌졸중으로 병석에 누운 시아버지의 대소변 받아내기, 식사 준비 등의 병수발을 하면서도 남편과 함께 7,000평의 논농사와 15두의 한우를 사육하는 효부로, 마을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해 2008년에는 경로잔치에서 주민들이 주는 ‘자랑스런 이민상’을 받기도 했다.
필리핀 국적으로 2002년 결혼한 에스피노에스리사(전북 익산)씨는 20년 전 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로 혼자서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시어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 친딸처럼 친근하게 지내는 효부이다. 트럭운전을 하는 남편 사이에 5살과 4살된 두 딸을 낳아 양육하는 가운데도 오후시간에 인근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해 경제적인 보탬도 하고 있다.
테티지에우(충남 당진, 전 국적 베트남)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남편과 2004년 결혼하여 허리가 불편한 시아버지와 고혈압이 있는 시어머니를 도와 농사일, 집안일을 하면서도 90이 다된 시할머니를 봉양하고, 당진문화원에서 주최한 편지쓰기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진 다재다능한 효부이다.
심청효행상 특별상에는 모두 7명의 효녀가 선정되었다. 베체트병이 있는 아버지를 위해 의?약학 분야에 진학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강설은(충남 공주시 우성면)양은 생업으로 자리를 많이 비우는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집안살림을 거드는 효녀이다.
강소영(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양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와 자궁암에 걸려 투병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가사를 도맡아 하는 가운데도 성적도 우수하고 학급부반장을 맡는 등 학업에도 충실하여 선정됐다.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권지현(대구시 달서구)양과 김혜연(부산시 영도구)양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주는 살신성인의 효를 높이 평가해 선정됐다. 권지현양은 대구한의대에서 조경학을 김혜연양은 춘해보건대에서 치위생학을 수학 중이다.
이수지(전북 군산시 신영동)양은 뇌출혈로 거동을 못해 요양원에서 있는 아버지에게 매주 찾아가는 효심을 보이면서도 장애가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고, 어린 두 동생을 돌보는 효녀이다.
전수인(서울 중랑구 신내동)양은 이혼한 아버지를 대신해 식도염의 고통을 참아가며 생업을 하는 어머니의 집안 빈자리를 채우며 청소, 설거지, 동생 돌보기, 등의 집안일을 맡아하면서도 청소년수련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정솔빈(서울 강남구 수서동)양은 정신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소아마비가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여 성적도 우수하고 학급반장을 맡고 있는 효녀이다.
이번 심청효행상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1,000만원, 본상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장학금 300만원, 특별상 수상자 7명에게는 각각 장학금 200만원, 다문화가정효부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원 등 총 3,900만원의 장학금과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심청효행상 수상자들에게는 경원대학교 수시전형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수상자 전원에겐 가천의대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과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 수상자 배출 및 추천학교와 기관에는 200여만원 상당의 교육기자재와 홍보비 등이 별도로 지원된다.
이번에 확정된 수상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제11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은 10월 30일(금) 오후 2시 가천의과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가천문화재단은 시상식이 있는 10월 30일부터 2박3일간 모든 수상자와 가족, 해당 수상자 배출학교 교사 등을 인천으로 초청해 영화 및 연주회 관람, 놀이공원 이용 등 문화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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