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리아,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20세 이상 한국인 성인 남녀 843명 대상
한국인 간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에필리아(www.epilia.net)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20세 이상 한국인 성인 남녀 843명을 대상으로 간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태도를 조사한 결과 간질은 치료되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전체 843명 중 간질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98.1%로 집계됐고 이중 약 70%가 간질은 치료되는 병이라고 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간질이 뇌 질환의 일종으로 바르게 알고 있는 사람은 66.3% 에 불과하고 나머지 응답자의 3분의 1은 간질이 정신지체의 일종 혹은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질의 유전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과반수에 가까운 43%가 유전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 잘못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신이 간질환자라고 여겨 다른 사람에게 간질환자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사람은 9.1%에 이르고 대부분 비밀로 하거나 매우 가까운 사람에게만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간질환자와 사회적 관계 및 친구관계를 할 수 있느냐를 물음엔 20-27%만 쉽게 그럴 수 있다고 응답, 간질을 숨기거나 알림을 주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친분이 있는 사람이 간질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불편할 것 같고 피하겠다는 사람이 전체 3분의 1이나 됐으며 자녀가 간질환자를 친구로 삼거나 교제하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사람은 20%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에필리아 운영진 대표인 이상건 교수(서울대병원 신경과)는 이번 조사결과 발표가 “우리사회에서 간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줄여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이 사회적 편견에 의한 이중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으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간질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필리아는 아같은 간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고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일반인을 위한 간질관련 책자-사이버병동 에필리아 24시-를 발간, 공급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로 간질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이 직접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간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간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간질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경험한 현실적 문제점들에 대한 해답을 담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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