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수 의원(비례대표)은 9일 식약청 국감에서 한국얀센이 향정신성의약품 판촉을 위해 일선 학교와 보건소까지 이용했다며 비윤리적 마케팅을 비판하고 이에대해 식약청이 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은 솜방망이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수 의원에 따르면, (주)한국얀센은 지난해 4월부터 지역 보건소와 정신보건센터 등을 통해 관내 초등학교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 '산만한 아이 현명한 부모' 라는 주제로 ADHD 관련 학부모 강좌를 개최한 후, ADHD의 심각성과 학습장애에 따른 성적저하 우려를 강조한 다음, 강사로 섭외한 의사를 통해 자사 제품인 콘서타를 소개하는 방식을 써왔다.
박은수 의원실이 입수한 (주)한국얀센의 내부자료 '신규환자창출프로그램' 에 따르면 먼저 ‘체크포인트’ 로 ‘진료까지 연결’을 강조하고 강의내용 중 타사 경쟁치료제는 언급하지 말 것,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언급될 것, 강의를 해도 ADHD 환자가 찾아올 가능성이 없는 정신병원 의사는 강사로 섭외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주)한국얀센의 비윤리적 마케팅을 폭로한 박은수 의원은 “ADHD 치료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중추신경흥분 물질(메칠페니데이트)은 사망이나 호흡곤란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처방과 투여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며 “어린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산만함이나 집중력 부족이 자칫 이같은 ‘학부모 겁주기 마케팅’에 의해 ADHD로 오인돼 불필요한 처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고 해당 마케팅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식약청은 1년을 흘쩍 넘긴 올해 8월에 들어서야 (주)한국얀센의 이같은 행위를 적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의 광고조항 위반으로 취급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으나 이마저도 과징금 2,700만원으로 갈음해 부도덕한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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