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의 금융위기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와 의미를 담은 조환익 KOTRA 사장의 책, ‘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가 나왔다.
조 사장은 이 책에서 지난 1년을 ‘위기의 시기’가 아니라 ‘기회의 시기’로 규정한다. 2008년 말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 한국이 가장 크게 타격 받을 것이라며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 ‘역샌드위치론’을 주장하며 한국경제의 희망가를 불렀던 조 사장. 그 후 1년, 우리 경제는 거짓말처럼 그가 주장한 바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조 사장의 책이 힘을 갖는 이유다.
조 사장은 “지금의 금융위기는 1, 2년의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향후 10년, 20년 우리 경제의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의 순간이 될 것이다. 그 이야기를 이 책에서 하고 싶었다.”며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318페이지의 이 책은 ‘▷ 한국 경제는 사는 줄에 서 있다 ▷ 한국인도 몰랐던 한국 경제의 저력 ▷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라 ▷ 전략이 있으면 미래는 불안하지 않다 ▷ 젊은이여 밖으로 뛰어라’의 모두 다섯 개 장으로 되어 있다.
‘설마설마 하던 그날이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는 2008년 9월 금융위기의 발발을 알리는 말로 시작하는 1장에서 조 사장은 ‘역샌드위치론’의 탄생 배경과 세계 시장이 우리 편에 서기 시작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2장에서는 세계 시장 곳곳에서 활약하는 우리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한국 경제의 저력을 하나씩 들추어낸다.
3장에서는 조 사장이 KOTRA 사장에 부임한 후 줄곧 찾아왔던 3中시장, 블루슈머 시장, 주류를 위협하는 비주류 시장 등 기회의 시장들이 소개된다.
4장은 미래 이야기다. 트렌드는 쫓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국적을 버리는 현지화를 해라, 한 우물만이 길이 아니다 등 조 사장 특유의 기지로 우리 기업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젊은이에게 던진 5장의 메시지는 파격적이다. ‘해외에 나가 안 들어오면 어떤가? 상하이 김氏를 만들고 시드니 이氏를 만들면 또 어떤가?’라며 밖으로 뛰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185개의 기업사례는 조 사장의 주장에 실증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을 지내며 쌓아 온 엄청난 실무 경험의 두께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조환익 KOTRA 사장의 이 책은 경제인, 중소기업인은 물론이고 미래를 꿈꾸는 우리 젊은이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볼만 한 책이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을 비롯 모두 5명이 추천사를 썼다. (가격 13,800원, 청림출판)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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