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식약청이 무색소 어린이 감기약의 공급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7월부터 시행함에 따라 어린이 감기약 시럽제를 제조,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제품에 색소를 빼기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삼일제약의 경우 어린이 코감기 시럽제인 액티피드시럽을 2008년 11월에 무색소로 변경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린이 감기약 시럽제는 오랜지색, 붉은색이란 생각이 강하며, 무색소임을 알아도 백색과 투명 두 가지 색으로 구분 돼 문의 전화가 많다고 삼일제약 관계자는 밝혔다. 6세의 자녀를 둔 오정화 주부는 “어린이 감기약의 시럽 색이 예전의 노란색 계열이 아닌 백색이어서 약의 변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어린이 감기약 시럽제는 타르색소가 사용되는데 주로 붉은색과 노란색이 사용되어 왔다. 이 색소들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투명한 시럽제와 백색 내지 미황색의 시럽제가 된다.
삼일제약 연구소의 윤동준부장은 “같은 어린이 감기약 시럽제라 하더라도 주성분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어린이 감기약 시럽제가 투명하다면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수도에페드린염산염(B.P) 등의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약제라고 보면 된다. 또한 백색 내지 미황색의 시럽제는 이부프로펜(KP)등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의 약제이기 때문에 투명하지 않고 백색을 나타내며, 아이에게 먹이기 전에 잘 흔들어서 먹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일제약의 남상정 차장은 “안전성 논란이 되고 있는 시럽제의 색소들을 2008년 11월부터 무색소로 교체하여 2009년 7월 이후로는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은 무색소, 안전용기 사용 등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올바른 복용이 가능하도록 복약지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아라고 말했다.
삼일제약이 제조, 판매하는 시럽제 제품은 액티피드시럽, 콜디시럽, 어린이부루펜시럽, 셉트린시럽, 슈다페드액, 레드로핀시럽으로 총 6개며 모두 무색소 제품이다.
한편 인공 타르 색소는 지난해 말부터 소비자단체 중심으로 아토피, 알레르기 유발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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