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사단법인 생명잇기’ 창립…장기기증 문화 정착유도

장기기증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생명잇기’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사단법인 생명잇기’(이하 생명잇기)는 11일 오후 6시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이애주, 양승조 국회의원, 의사,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국내 장기이식 관련 의료진이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생명잇기는 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단법인. 이날 회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교육사업에 관한 정책개발과 이와 관련되어 활동 중인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원해 국제수준에 맞는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고, 극빈자 및 제3국 환우 지원사업 등을 병행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 동안 생명잇기 창립을 준비해온 창립준비위원회 조원현 위원장(계명의대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생명잇기는 장기기증을 통해 꺼져가는 말기 환우들에게 새 생명을 이어가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이런 일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생각을 공유한 분들의 모임이다”며 “정부와 각종 민간단체들, 법을 제정하는 국회까지도 이 일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애주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2월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과 가족들에 하루라도 더 빠른 건강한 삶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법의 개정과 함께 장기기증 문화 형성에도 힘쓸 것이다’고 약속했다.

양승조 민주당 국회의원도 “국회의 많은 현안들 중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 수 없다”며, 제도적인 뒷받침을 약속하면서 “생명잇기와 뜻을 같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이식학회 한덕종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이미 장기이식 의료 수준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 선 반면, 공여 장기의 부족으로 인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해외 원정 이식 등 여러문제들이 있다”며, “생명잇기를 중심으로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가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정관 및 사업계획서가 발표됐고, 이사장에 조원현(계명의대) 교수, 상임이사에 김순일(연세대의대) 교수, 이사에 한덕종(서울아산병원), 정상영(전남대의대), 이석구(삼성서울병원), 안규리(서울대의대), 서경석(서울대의대), 양철우(서울성모병원), 안원모(변호사), 윤재봉(삼일회계법인 대표)를 선출했다. 또 감사에는 하종원(서울대 의대), 김영훈(부산백병원)교수를, 고문에는 이애주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양승조 민주당 국회의원이 만장일치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