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제2형 당뇨, 수술로 치료 가능

제2형 당뇨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병원장 우영균) 외과 복강경수술센터(김응국, 이홍찬 교수)는 루와이위우회수술을 받은 제2형 당뇨환자 36명 중 31명(86%)이 모든 당뇨경구약과 인슐린주사를 끊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술 전 평균 혈당치 204mg/dl(정상60-110mg/dl), 당화혈색소치 8.8%(정상4.0-6.0%)에서 수술 12개월 후 각각 113mg/dl, 6.5%가 됐다. 또 조절형위밴드 삽입술을 받은 제2형 당뇨였던 17명 중 6명(36%)은 수술 후 약 3개월 후부터 모든 당뇨경구약과 인슐린 주사를 끊게 됐다.

수술 전 평균혈당치가 185mg/dl, 당화혈색소치 8.3%에서 수술 12개월 후 각각 116mg/dl, 6.6%로 됐다.

이홍찬 교수는 “이번 결과를 볼 때 제2형 당뇨환자에게는 루와이위우회수술이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는 이미 고도비만수술을 대사성질환수술로 하고 있으며 제2형 당뇨가 완치 및 호전되는 기전은 체중감량 및 지속적인유지와 함께 인슐린분비를 촉진시키는 소화호르몬(인크리틴)의 활성화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술 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지 5~10년 된 환자에서 대사성질환 수술 후 혈당 조절이 더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두 가지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될 수 있어 개복술보다 회복이 현저히 빠르고 수술 후 통증도 적으며, 합병증 발생율도 더 낮다. 더불어 최소 침습으로 미용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홍찬 교수는 “성모병원에서 시행하는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 삽입술, 십이지장 위우회술 등은 체중감소와 유지는 물론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를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고 있다”며 “국내 성인의 9.8% 약 300만 명이 제2형 당뇨환자로 추정되며 같은 체중이라도 서양인들에 비해 복부비만이 많아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한국인에게 대사성 질환 치료 및 합병증 예방에 획기적인 외과적 치료방법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결과는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미국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발표됐다.

한편 제4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비만유병률(만 19세 이상, 표준화)은 31.7%로 지난 10년간 약 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식습관 변화 및 도시화,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제2형 당뇨의 발생율이 서양을 앞질러 급증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또 당뇨조절이 지속적으로 안 되는 경우 만성신부전, 심장질환, 말초 신경염, 사지절단, 백내장, 녹내장 등에 이르는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는 자가면역기전,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췌장의 파괴로 인해 갑자기 발병하며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완전 결핍된다.

반면 제2형 당뇨는 유전적인 영향이 강하며 비만-노화-스트레스 등에 의해 진행되며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감소됐거나 비교적 정상이다.

비만은 제2형 당뇨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단 당뇨가 발생하게 되면 약물, 운동, 식이요법 등의 일반적인 치료로서는 당뇨 합병증의 예방 및 실제적인 완치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