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의 글로벌 파트너를 찾기가 본격화되면서 물밑 짝지기에 한창이다.
12개 다국적 제약사와 14개 국내 제약사들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코트라와 신약개발조합이 개최한 `글로벌 바이오텍 포럼`에서 각각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본격 나섰다.
이들은 각자 보유한 유망기술과 경쟁력을 소개하는 홍보전과 1대1 상담 등에서 국내 제약사는 다국적제약사,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제약사를 상대로 파트너를 찾았다.
국내제약사중 한미약품은 주사형 항암제를 경구제(먹는약)로 전환하는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Technology)`와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약효지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미약품은 두 기술을 적용한 경구용항암제 `오락솔`과 `오라테칸`이 각각 임상 2상과 1상에 진입했으며, 지속형 바이오신약 `LAPS-GCSF`와 `LAPS-EPO` 등은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한미약품은 경구용항암제를 오는 2011년, 지속형 바이오신약은 2013년부터 매년 1~2개 품목씩 릴레이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도 알렸다.
녹십자는 CGMP 수준의 우수한 의약품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녹십자는 오창공장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와 혈장제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화순 공장은 신종플루 백신을 포함해 각종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녹십자는 백신과 항암제 분야에 다수의 R & D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을 한층 뛰어넘는 `3세대 그린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항체치료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3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와함께 중외제약과 LG생명과학 등 국내 14개 제약·바이오업체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망기술을 발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한국 바이오·제약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존슨 & 존슨을 비롯해 노바티스·사노피-아벤티스· 로슈 등 18개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중 10여개 업체가 자사를 알리는 컨퍼런스를 가졌다.
최근 복지부와 700억원대의 투자협정을 체결한 사노피-아벤티스는 "한국이 이루고 있는 과학적 혁신(scientific innovation)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의 유망한 바이오제약기업·연구소·대학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 존슨도 코트라 및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Global Alliance Project (GAP) 추진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협력, 기술 제휴, 라이센스 계약 등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아준 오베로이 부사장은 사노피-아벤티스가 최근에 맺은 성공적인 제휴 사례를 전하면서, 미국의 리제네론, 일본의 교와 기린 및 바이오, 그리고 한국의 셀트리온과 파트너십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노바티스는 신약개발과 관련한 정보제공에 주력했다.
이 회사가 제시한 신약개발의 기준은 ▲질병원인의 경로(pathway)를 파악 ▲개발후보물질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용기전의 파악 ▲임상시험시 효과발현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파악 ▲부작용 경로 파악 등이다.
노바티스 연구개발의 강점은 신약개발발전방향에서 이러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며, 예로 차세대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와 항암제 `Afinitor(성분:RAD001)`의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을 전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