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아픈 환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우성)은 4일 이 병원 로비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외래를 방문한 환아들을 위해 부모들과 간호사가 함께 하는 페이스페인팅, 클레이 점토 공예, 나무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가족행사를 개최했다.
또 환아들이 청진기를 들어보고 혈압도 직접 측정해 보는‘의사 간호사 체험 행사’도 마련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의료진은 행사장에 방문한 환아와 입원 중인 환아의 병실을 찾아 선물도 전달했다.
행사를 준비한 최주순 간호부장은 “환아들이 낯선 병원생활로 인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해 어린이들이 의료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새롭게 투병의지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김상림)은 4일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병동에서 선물 증정 및 사진촬영, 구연동화, 페이스 페인팅, 그림그리기 등의 내용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한 환아 보호자는 “진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해 주니 놀랍고, 어린이들이 좋아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고대안산병원(원장 최재현)은 4일 헌혈행사를 통해 기부 받은 88장의 헌혈증을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헌혈증을 전달받은 환아는 이시은(13세), 김은희(15세), 박진주(14세)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이다.
박정율 부원장은 “작은 실천이 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다”며“부디 빨리 쾌유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계명대동산병원은 4일 차순도 동산의료원장, 정철호 동산병원장 등 병원 의료진들이 소아병동을 찾아 선물을 전달했다.
차순도 의료원장은 “한창 뛰어놀 시기에 병마와 씨름하는 어린이들이 빨리 건강을 되찾아 밝고 순수한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했다”며 병실마다 환아들을 위로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을지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는 4일 오색 풍선으로 치장한 소아청소년과 외래와 6층 소아과 병동에서 의료진들이 준비한 요술풍선, 장난감, 사탕 등의 각종 선물을 환아들에게 나눠주고, 페이스페인팅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소아청소년과 박호진 교수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환자들이 고통을 잠시나마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남대학교병원(원장 신동구)은 4일‘우리 아이 페이스페인팅’ 이벤트 및 합창, 댄스, 동화 구연, 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행사를 진행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문화공연 자원봉사는 투병 중인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병마의 고통을 잊고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값진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도 4일 이 병원 본관 1층 대강당에서 개그맨 정준하씨와 가수 김원준씨가 출연해 노래공연을 하고,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인기 개그맨 한민관, 김재욱 씨가 코믹한 마술을 선보여 병마에 지친 환아들에게 밝은 웃음을 선사했다.
또 (주)넥슨도 병원을 방문해 카트라이더 캐릭터인‘다오-미찌’등의 복장으로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고, 즉석 사진과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를 마련했다.
‘2009년 건강한 어린이세상 만들기, 어린이 잔치’라는 모토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대해 최한용 원장은 “지금은 병원에서 건강한 몸을 위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환한 웃음을 얻고, 밝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병원장 김광문)은 7일 이 병원에서 ‘입원 환아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장기자랑 경연대회’, ‘페이스페인팅’, ‘동요 율동 배우기’,‘마술공연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마련될 예정이다.
김인자 일산병원 간호부장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에도 병원에 있어야 하는 환이들과 보호자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며 “일산병원은 앞으로도 환아들이 병원에서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입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가톨릭대, 경희대, 세브란스, 서울대, 이대목동, 한림대의료원 등 각 병원에서는 입원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해 환아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43:1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