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해외환자 유치 선언 후 지난 9일 외국인 진료현장을 점검 차 삼성의료원을 찾았다.
전 장관은 삼성의료원에서 이종철 의료원장,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 송재훈 기획처장, 임효근 진료부원장, 권기창 행정지원실장 등과 국제의료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삼성의료원은 현재 아시아의 국제의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 등의 예를 들어 비교하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시사하고 단순 의료관광보다는 중증도질환 치료를 주로 하고 있는 싱가포르가 우리나라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리핑 후 전 장관은 “우리나라가 국내환자 보건에 힘쓰다보니 국제의료에 늦게 발을 들여놓게 됐다”며 “의료기관 현장에 계신 여러분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정부는 적극 지원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정부의 지원을 다짐했다.
이종철 의료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병원설립에 맞는 기준을 외국인 전용병원에 맞추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국제의료는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제도가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전 장관은 “검토해봐야 알겠지만 외국인 전용병원에 맞는 특례적용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지원의도를 다시 한번 밝혔다.
전 장관은 브리핑이 끝난 후 본관 8층 소아암병동의 러시아 소아암 환아와 부모를 만나 치료경과에 대해 들었다.
러시아 환아는 블라디보스톡에 사는 한국계 러시아인으로 러시아에서 진료를 받고 혈액암이 의심돼 2008년 1월 처음 한국을 찾아 삼성서울병원 소아암센터를 방문했다.
입원치료 한달후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두달에 한번씩 한국을 찾아 병원 외래진료를 받고 한달에 한번씩 전화 진료로 먹는 항암제와 주사 항암제의 용량을 정하면서 진료하고 있다.
전 장관은 병동환자 방문 이후 국제진료소를 찾아 진료중인 중동환자와 미국환자를 만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의료원장은 “국제의료 현장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부탁드리며 의료인들은 현장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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