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세청, 자료상혐의자 전국 동시 일제조사 착수

국세청이 실물거래 없이 가짜세금계산서를 발행해 탈세를 조장하는 자료상혐의자 155명에 대해 지난 17일부터 전국 동시 일제조사에 착수했다.

가짜세금계산서 매매행위는 세금계산서제도를 뿌리 채 흔드는 위법행위지만 아직도 많은 납세자가 별다른 죄의식 없이 자료상이 발행한 가짜세금계산서를 구매해 탈세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석유류 자료상조직들이 적발되는 것처럼 자료상이 대형화,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사업자들이 가짜세금계산서 수수를 통해 부당하게 매입세액을 공제 받는 등 거래질서 문란행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 조사 2과 관계자는 “자료상 및 가짜세금계산서 수취자 등 지능적 세법질서 문란행위자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년초부터 자료상에 대한 대규모 전국 동시 조사를 통해 가짜세금계산서를 이용한 탈세유혹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자는 부가세 신고내용과 세금계산서 수수상황 분석, 세원관리 및 각종조사, 자료처리 과정에서 파악된 자료상혐의자 중 가짜세금계산서 발행혐의 규모가 크고, 발행행태가 지능적이고 조직적인 것으로 분석되는 155개 업체다.

국세청은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곳과 세금계산서 수수가 있는 또 다른 자료상혐의자도 함께 선정돼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자료상 색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가짜세금계산서를 구매해 탈세에 이용한 가짜세금계산서 수취자에 대한 조사의 전 단계로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를 정밀 분석한 후 자료상으로부터 가짜세금계산서를 수취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큰 사업자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자료상 관할 지방국세청, 세무서 정예 조사요원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착수됐다. 더불어 조사대상 해당업체는 물론 관련 거래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금융거래 조사도 병행 실시해 실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색출, 가짜세금계산서 수수행위 근절에 대한 국세청의 확고한 의지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조사결과 자료상으로 확인된 곳은‘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실행위자를 적발해 처벌함으로써 명의위장에 의한 반복적인 자료상행위 차단 등 조사의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가짜세금계산서 수취자에 대해서는 탈루 혐의가 큰 경우 세무조사대상자로 선정할 뿐 아니라, 탈루수법이나 규모로 보아 범칙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해 탈루세금 추징은 물론 자료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 조사2과 관계자는 “가짜세금계산서 수수를 통해 탈세를 하는 등 거래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자료상과 이를 이용한 악의적 탈세자에 대해서는 선진 세법질서 확립을 위해 국세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세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 “전국 세무서에 있는 세원정보팀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가짜세금계산서 판매행위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지능화된 자료상에 대응하기 위해 휴대폰 위치추적, 인터넷 IP 추적 등 첨단 조사기법을 활용하고 수사기관과 공조해 현행범을 긴급체포, 고발하는 등 자료상 집중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