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주 초 추가자료 수집 마무리…내부검토·자문 동시 가동
게보린 등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 진통제의 퇴출여부가 이번 주 초 시작되는 식약청 내부 검토와 이르면 이달 말쯤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의 논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식약청의 IPA 성분의 추가자료와 중앙약심의 자문이 게보린 등 IPA 진통제의 퇴출 여부를 곧바로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이번 주 초까지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 진통제에 대한 추가자료 수집을 마무리한 뒤 내부 검토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긴급 소집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에서 자문을 동시에 거쳐 인체 유해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추가자료 수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부 검토와 동시에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약심을 빠른 시일 내에 재소집하는 등 IPA 성분 진통제의 안전성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게 기본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약심은 식약청이 추가자료 수집을 끝나는 대로 넘겨받아 인체 유해성에 대한 재심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앞서 ‘판단유보’ 결정을 내린 자문위원들이 모두 참여해야 하는 문제가 뒤따라 개최시기를 속단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논란이 된 IPA는 게보린(삼진제약), 사리돈 A(바이엘코리아), 암씨롱(동아제약) 등 국내 유명 진통제에 함유된 성분이다.
이 성분의 인체 유해성 논란은 지난해 10월 약사시민단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가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등 부작용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식약청은 국립독성과학원과 청내 의약품평가부를 통해 관련 서류를 검토했고 그 결과 ‘사용상 제한 조치를 취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을 중앙약심에 전달하고 자문을 의뢰했다.
하지만 이를 넘겨받은 중앙약심은 지난달 19일 ‘이들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에 대한 외국 사례와 문헌조사 등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판단유보’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계속되자 중심에 섰던 게보린 등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의 진통제들 대다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제약계가 판단하는 통계에 따르면 이들 진통제 중 삼진제약의 효자상품으로 중심축이 되어온 게보린의 지난해 11∼12월 시장점유율은 21.7%로 2007년 동기 대비 -0.5%가 감소해 같은 해 7∼8월 시장점유율 23.3%에 비해 -1.6%나 빠진 셈이다.
같은 성분으로 도마에 오른 바이엘쉐링제약의 사리돈, 동아제약의 암씨롱 등도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했다.
문제가 이소프로필안티피린성분을 제거해 리콜까지 감행한 종근당의 펜잘Q은 9.8%의 점유율을 나타내면서 전년동기 대비 -0.2%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의 신개념 진통제 이지엔6도 2007년 대비 -0.3% 감소한 2.6%의 점유율을 보였다.
제약계는 이러한 현상은 게보린 등의 진통제들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면서 일시적인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또다시 불거진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의 퇴출여부논란이 소비자 심리를 자극, 진통제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진통제시장은 삼진제약의 게보린이 161억원으로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141억원을 앞선 가운데 종근당의 펜잘 Q와 사리돈 A 55억원과 30억원을 점유, 그 뒤를 잇고 잇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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