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새해 건강, 이것만은 지키자

새해가 되면 가장 흔하게 하는 인사 중 하나가 “건강하세요”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인사말을 “건강하세요? 당신은 건강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받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운동, 금연 등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되고, 새해를 맞아 계획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계획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선생의 도움말로 새해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내가 건강한가?
병이 없는 상태만으로 건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2가지 측면에서 건강함에 대해 논해본다.

첫째 자신의 배 둘레. 건강의 제 1적은 바로 배둘레. 즉 배에 끼는 복부지방이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이제 다 알려진 사실이다. 복부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체중감소를 위해 음식섭취를 줄이는 것이 단기간에 가장 효과적인 듯 보이지만, 이런 다이어트는 간혹 지방보다 근육을 빠지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지방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근육이 빠지다 보면 다이어트를 마치고 먹는 것이 늘었을 때, 다이어트 전 상태보다 더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이유는 우리 몸의 근육은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하는데 그 에너지 공장이 빈약하다 보니, 섭취한 음식이 모두 지방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요요현상이다. 따라서 배둘레를 줄이겠다는 굳은 각오로 다이어트에 돌입할 때는 지방감소와 함께 근육량 증가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운동…하루 3분 근육운동만으로도 OK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바쁜 일과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근육운동은 하루 3분씩만 시간을 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1분간 푸쉬업, 1분간 윗몸 일으키기, 나머지 1분간 제자리에서 살짝 앉는 자세를 취했다 일어나는 허벅지 근력 운동. 이렇게 3분이면 상체, 복근, 하체 근육을 향상 시킬 수 있다.

하루에 3분도 내기 힘들다면 한 가지씩 번갈아 가며 1분씩만 투자해도 근육운동이 된다. 물론 이런 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헬스와 같은 기구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현재 아무 운동도 하지 않는다면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 3분만 투자해 보자.

◆흡연…전문가 도움으로 실천력 높여야
두번째는 ‘통’하는 문제다. 즉 직장에서 구성원간에 의사소통도 중요하고, 가족간에 대화도 중요하니 통하는 문제는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그런데 건강에서도 통하는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 즉 각 장기와 장기간에 연결 통로인 혈관이 잘 통해야 건강한 것이다.

그래서 혈관에 기름이 끼는 고지혈증이나 혈액 내에 당이 높은 당뇨를 조절하기 위해 애를 쓴다. 혈액 내 설탕과 비슷한 당분이 높아지는 것이 바로 당뇨다. 당뇨나 고지혈증 환자는 작은 혈관이 잘 막히게 된다.

이런 질환이 아니더라도 혈관벽을 뚫리지 못하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흡연이다. 담배 찌꺼기들은 혈관 벽에 끼는 것은 물론 혈관을 좁게 만들기도 한다. 즉 흡연은 우리 혈액을 탁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혈관을 수축하는 ‘이중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을 안 좋게 만드는 담배를 끊는 것이 쉽지는 않다. 실제로 담배를 하루 1갑피는 사람이 담배를 스스로 끊을 확률은 100명중 5명도 안된다. 왜냐하면 이정도 담배를 피는 사람은 니코틴 중독 상태가 심해 여러 금단 증상으로 고문 아닌 고문을 당하기 때문이다.

금연을 결심했지만 혼자서 끊기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을 통해 금연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금연할 때 꼭 가져야 할 마음가짐, 즉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실패’는 없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즉 실수로 한대를 핀다고 그것을 한번의 실수로 받아들이고 ‘나는 역시 안돼’ 라는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금연이 조금은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