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3일 국내에서 새로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 발매를 시작했다.
GSK는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전국 병·의원을 상대로 서바릭스 판매에 나선다.
이 백신의 접종대상은 10~25세 여성으로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26세 이상 여성은 의사에 소견에 따라 서바릭스를 접종 받을 수 있다.
GSK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발암성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뛰어나며 ‘AS04’라는 새로운 면역증강제(항원보강제로도 불림)가 들어가 백신을 접종하면 항원과 혼합돼 몸에서 면역반응을 촉진시켜 면역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HPV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 일생에서 한번이라도 감염될 확률이 60~80%에 이를만큼 흔한 바이러스다. HPV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서바릭스는 HPV바이러스 중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16형과 18형에 대해 지속적인 면역반응과 예방 효과를 보인다. GSK는 서바릭스의 장기간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9년 간의 대규모 장기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실험 결과 서바릭스를 접종한 피실험대상자는 6년여 동안 HPV 16형과 18형에 100%의 면역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배 백신사업 본부장은 “서바릭스를 접종하면 특정 HPV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면역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며 “서바릭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의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SD는 가다실이라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SK케미칼과 함께 지난해부터 판매해 오고 있다.
GSK의 서바릭스도 국내제약사가 판매할 것으로 보여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을 두고 GSK와 MSD와 치열한 영업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GSK는 후발주자인 만큼 서바릭스의 가격을 가다실보다 낮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다실의 3회 접종 비용은 70만~90만원이다.
이와함께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예방백신 접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학계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박종섭 가톨릭대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국내에서 연평균 3,6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이중 3분의 1은 사망에 이른다”면서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10만명당 사망률이 17명인데 선진국은 10명 이하”며 경제와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선진국은 자궁관련 검사와 예방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진행해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예방 접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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