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홍 교수 "피부암 인식, 서양인보다 매우 낮은 편"
"점과 생김새 다르거나 점차 커질 때 피부과 검진 필요"
[보건타임즈] 피부암은 과거부터 그동안 서구에서 백인이 유색 인종보다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여기에 바깥(외부) 활동을 즐기는 백인들의 특성도 작용한다.
최근엔 한국인에게서 캠핑과 등산, 여행 등 야외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피부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피부암 발생률은 지난 10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서양인보다 매우 낮은 편이다.
피부암은 자외선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일광 손상을 심하게 받거나, 오랜 시간 자외선에 의해 누적된 손상이 피부암 발생의 주된 요인이어서 자외선을 많이 받는 노출 부위, 이중 얼굴에 많이 생기며, 젊은 사람보다 고령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피부암은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별로 없어서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서 교수의 지적이다.
일단 암이 가지는 특성은 크기가 눈에 띄게 자란다든지, 깊이 침투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피가 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 교수는 일반인들이 대개 검음 색 등의 색소를 가진 피부 부위를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상식선에서 점과 생김새가 다르거나 점차 커진다든지, 그리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을 때 기저세포암이나 흑색종과 같은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5㎜ 이상의 크기로 경계선이 불규칙하거나 대칭적인 모양이 아닐 때든지, 색깔이 균일하지 않을 땐 반드시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부분 피부암은 피부 병변만 제거하면 완치할 수 있다.
이에 서수홍 교수는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면서 "특히 흑색종은 진단 시기를 놓쳐 오랜 시간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간 주요 장기에 전이되기 쉬워 조기발견, 초기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부암은 주로 수술치료로 제거하게 된다.
얼굴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암은 특성상 완전한 제거와 흉터의 최소화가 가능한 모즈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피부암의 재발은 드문 편이지만 암이라는 특성상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수술받은 이후도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암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피부도 자외선에 의해 손상을 받아 다른 부분에 피부암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외선을 잘 차단하도록 일상생활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에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상적인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단되는 사례가 많아 평소와는 다른 변화를 보이는 피부 병변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확실하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7-17 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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