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기능 조절인자로서 산화질소(Nitric Oxide)의 역할을 규명한 공로로 1998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던 루이스 J. 이그나로(UCLA의대 석학교수)가 지난달 31일 건국대학교 본관회의실에서 건국대학교 석학교수로 임명됐다. 이에 이그나로 교수를 만나 향후 건국대학교에서 역할과 앞으로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건국대학교 석학교수 제의를 받아들인 배경과 역할은?
2년 전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6명의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초빙돼 포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국의 교육, 과학발전 등에 흥미를 느꼈고,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후 건국대에서 제안을 해와서 검토한 결과 열정을 가지고 있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는 것을 확인해 결정하게 됐다. 우선 3년간 석학교수로 활동하게 될 것이고, 1년에 3번 이상씩 한국을 방문해 기초연구 활성화 및 세계 유수 저널에 논문 게재를 도울 것이다. 또 이메일 및 화상연결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글로벌 랩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Q. 건국대에서 하게 될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건국대학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랩은 독창적이면서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미국 UCLA에 있는 개인 연구소와 이탈리아 나폴리, 일본 나고야에 있는 연구팀과 공동으로 심혈관, 뇌혈관을 중심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글로벌 랩을 어떻게 꾸려갈지, 구성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앞으로 3년내 각 나라의 연구팀이 상호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Q. 산화질소를 이용해 임상에 적용 가능한 가장 빠른 분야는 어디라고 생각되는지? 또 제약점이 있다면?
현재 뇌졸중, 고혈압치료제 등은 임상연구를 진행중이고, 기억력 향상, 치매, 노화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어떤 분야가 가장 빨리 임상에 적용될지는 확답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제약점으로는 우선 천문학적인 연구비 투입이다. 다음으로 산화질소가 가스이기 때문에 쉽게 제품화시키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발전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통합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Q. 체내의 산화질소가 최적 상태라면 인간의 최대 수명은?
우선 심장이나 암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피부나 근골격계 노화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답은 없지만 동료연구자가 계산해 본 결과 120~150세 까지는 살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Q. 향후 계획은?
건국대 석학교수를 처음 맡았기 때문에 리서치 및 교육에 대한 부분을 파악하고 연구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생각할 것이다. 또 산화질소연구 활성화 및 노인들의 건강한 삶과 음식섭취 등과 연계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 네트워크 구성,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건국대를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고 실용적 연구결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8:00:3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