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피부건강, 나이경계 사라진다

초교생 여드름 10년 사이 3배 이상 급증, 성인 환자도 증가세
성인 아토피 피부염 꾸준히 증가, 검버섯 지닌 젊은 환자 늘어나
피부는 살아 움직이는 신체기관, 정기적인 피부건강 검진 받는 것 중요

대한피부과학회, 전국 43개 종합병원 피부과 내원환자 13만 4,077명 분석

초교생의 여드름환자가 10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하고 성인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검버섯 지닌 젊은 환자 늘어나는 등 피부의 나이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나왔다.

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 김광중)는 2일 5월 피부건강의 달을 맞아 1996년, 2001년, 2006년 등 10년 동안 ‘여드름'과 ‘아토피 피부염'으로 전국 43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13만4천77명의 환자 자료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고 발표해 의료계와 국민적 시선을 끌었다.

피부과 내원환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춘기의 상징으로 중고생에게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여드름이 12세 이하 초등학생과 40대 이상 성인에게도 증가세를 보이는가 하면 대표적인 소아질환으로 불리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성인도 점차 늘어났다.

이중 여드름은 19~24세(31.7%)에 이어 25~29세(19.5%), 13~18세(14.8%) 순을 나타났다.

여드름은 여성(60.2%)이 남성(39.8%)보다 20% 가까이 높았다.
여성은 30세~39세가 67.9%로 남성 32.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1996년 37.8%(100% 기준)수준의 남성 여드름 비율은 2001년 38.6%, 2006년 41.4%로 점차 높아져 남녀 간의 격차가 줄었다.

12세 이하 초등학생층에서 여드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12세 이하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 여드름 환자 중 4.9%를 차지했으며, 1996년 2.4%였던 것이 2001년 2.6%, 2006년 7.5%로 10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여드름도 1996년 10.1%에서, 2001년 12.3%, 2006년 13.0%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세 이상 성인 여드름 환자를 모두 합치면 무려 전체의 48.5%(25세~29세 19.5%, 30~39세:16.8%, 40세 이상 12.2%)를 차지해 여드름은 더 이상 ‘사춘기의 상징'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피부과학회 노영석 홍보이사는 “12세 이하 초등학생의 여드름이 늘고 있는 것은 초경 연령이 낮아지는 등 어린이의 성장이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며, 40대 이상 중년 남녀의 경우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와 피부에 대한 관심이 느는 게 원인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소아질환으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도 나이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3세~12세가 38.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은 2세 이하(15.4%)로 12세 이하가 전체의 54.1%를 차지해 소아와 어린이에게서 절반이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30세 이상의 장년층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전체의 13%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세 이상 성인까지 합치면 그 비율은 20.6%까지 올라간다.
30대 장년층은 1996년 9.8%에서 2001년 11.4%, 2006년에는 15.4%까지 계속 상승해 아토피 피부염을 뒤늦게 앓는 성인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 성비는 남성이 52.5%로 여성 47.5%보다 다소 많았다.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0년 사이 1.5배 증가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최지호 학술이사는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에 많이 나타나는 것은 소아 아토피가 재발하거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피부건강의 나이경계가 사라지는 현상은 여드름과 아토피 피부염 외에 검버섯과 피부암 등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2006년) 대한피부과학회에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전국 20개 대학병원 총 1만 93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환자 추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저승꽃'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노인질환인 검버섯을 갖고 있는 20~30대 젊은 환자가 1995년 390명에서 2005년 541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자외선 노출량 및 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피부암 역시 1995년 27명에서 2005년 103명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약 3.8배 증가했다.

대한피부과학회 김광중 이사장은 “이제 피부질환이 특정 연령층에만 국한돼서 나타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며 “피부는 살아 움직이는 신체 기관이므로, 계절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므로 자신의 피부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치료법이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5월 한 달을 ‘피부건강의 달'로 선포하고, 로레알 비쉬(VICHY)와 함께 서울 시청을 비롯해 구민회관, 보건소, 대학교 등에서 피부 무료검진과 교육 강연 등 ‘대국민 피부건강검진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학회는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한다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한다▲피부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한다▲피부를 청결히 한다▲심하게 때를 밀지 않는다▲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과음을 하지 않는다▲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한다▲고른 영양을 섭취한다▲모발과 손발톱을 깨끗이 한다 등 ‘피부건강 10계명'을 발표했다.

#참고자료
1. 통계분석 슬라이드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연령별/10년간 내원환자 추이)
2. (성인) 여드름 생활 속 예방 및 관리법
3. (성인) 아토피 생활 속 예방 및 관리법
4.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예방 및 관리법
5. 5월 피부건강의 달 무료 검진/강좌 세부 일정
6. 대한피부과학회가 제시하는 ‘피부건강 10계명'

(성인) 여드름 생활 속 예방 및 관리법

▣ 여드름 관리 수칙 (전 연령에 해당)
1) 하루 2-3번 너무 심하게 문지르지 말고 비누로 부드럽게 세안한다.
2) 비누, 샴푸, 린스 등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헹군다.
3) 가능하면 얼굴에 손을 대지 말고, 이마에 머리카락이 닫지 않게 한다.
4) 턱이나 목에 여드름이 있는 경우, 목까지 올라오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2차적인 세균감염을 유발하므로 절대 금한다.
6) 적당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 성인 여드름 예방 수칙
1) 유분이 많은 화장품 사용을 피한다.
2) 화장을 겹겹이 하지 말고 가능한 옅게 한다.
3)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화장품을 세안제로 깨끗이 씻어낸다.
4) 면도 시 쉐이빙 폼을 충분히 사용하고 결을 따라 면도 하는 것이 좋다.
5) 왁스, 젤, 헤어스프레이와 같은 헤어 제품이 얼굴에 묻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씻어낸다.
6) 과음을 삼가 한다.

(성인) 아토피 생활 속 예방 및 관리법
* 1~8번 공통, 9번·10번은 성인 아토피 피부염에 해당
1)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른다
2) 물기를 닦을 때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절대 문지르지 않는다
3)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실내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4) 세척력이 강한 비누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을 최소화한다.
5) 새로 산 옷은 입기 전에 빨아서 입고, 모직이나 화학섬유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다.
6) 땀을 흘리거나 신체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7) 알레르기가 있다면 카페트를 깔지 않는다.
8) 애완동물(금붕어 제외)은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9) 정신적 스트레스는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한다.
10) 향수 같은 좋은 향기가 있는 제품을 쓰지 않는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예방 및 관리법

1) 태양 광선이 강렬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태양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3) 최소 외출 20분 전에 태양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얼굴·목·팔·가슴)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4) 4-5시간 마다 한번씩 자외선차단제를 덧 바르고 수영이나 땀을 흘린 뒤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후 다시 차단제를 발라준다
5) 자외선차단제는 여름뿐 아니라 봄, 가을, 겨울 등 연중 바른다
6)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의 80% 정도는 18세 이전에 발생한다. 따라서, 6개월 이상된 어린 아이들이 외출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7) 자외선차단제 외에 모자나 긴 팔 옷 등을 통해 피부가 직접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8) 외출할 때에는 가능하면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는다
9) 바닷가 모래·스키장 눈·아스팔트 등은 자외선을 반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0) 흐린 날에도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에 대비해야 한다. 비, 구름, 안개는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해 주지 못하므로 구름이나 안개를 뚫고 투과되어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될 수 있다

5월 피부건강의 달 무료검진/강좌 세부 일정
▶ 아토피 피부염 공개 건강강좌
· 일정: 2007년 5월 2일(수) 오후 1시 00분 ~ 5시 30분
· 장소: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
· 내용: - 피부 보습도 측정
- 강의
아토피 피부염이 무엇인가요? (연세의대 이광훈 교수)
우리 아이가 아토피피부염이 맞을까요? (서울의대 김규한 교수)
어른들의 아토피피부염은 어떤가요? (가톨릭의대 김진우 교수)
아토피피부염은 왜 생기나요? (울산의대 최지호 교수)
피부과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 (가톨릭의대 조상현 교수)
어떤 음식을 가려야 하나요? (한림의대 박천욱 교수)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한양의대 노영석 교수)
평소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동국의대 이애영 교수)
6 질의 응답 등 상담

▶ 대국민 피부 건강검진 캠페인, 무료검진 및 강의 일정
대한피부과학회와 로레알 비쉬(VICHY)는 국민에게 피부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로 5년 째를 맞은 ‘피부건강의 날' 행사를 함께 한다. 올 행사에는 서울특별시도 참여한다.

* 참여자들에게는 피부 무료 건강검진, 무료 강의, 소정의 기념품 제공
* 행사 문의는 피부건강검진캠페인 사무국(02-318-5840/02-3473-0284)

대한피부과학회가 제시하는 ‘피부건강 10계명'　

1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한다〓자외선은 색소침착과 피부암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자외선차단제와 모자 등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3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한다〓탁한 실내공기와 잦은 사우나 등은 피부건조를 일으키는 요인들. 자주 목욕을 할 때는 가급적 비누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올리브유나 로션을 듬뿍 발라 준다.　
4피부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한다=피부는 살아 움직이는 신체 기관이므로, 계절 및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시술이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5피부를 청결히 한다〓피부에는 언제나 세균들이 많다. 건강할 때는 병을 일으키지 않으나 심신이 쇠약해졌거나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피부에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6심하게 때를 밀지 않는다〓목욕을 장시간 하게 되면 피부의 기름막이 제거되는데 여기다가 심하게 때까지 밀면 세포까지 벗겨지므로 삼가야 한다.
7담배는 피우지 않는다〓니코틴은 피부에 공급되는 산소량을 적게하고 노화의 원인인 라디칼(유해산소 이온기)형성을 촉진시킨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주름이 생길 확률이 3배나 높다.
8과음을 하지 않는다〓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 부담을 줘 햇빛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는 항산화제와 비타민C를 감소시켜 노화를 촉진한다. 과음 후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 주스 등을 섭취,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9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 취한다〓밤이 되면 피부혈관이 확장돼 피부가 활발히 작용하고 세포분열을 일으킨다. 특히 오후10시∼새벽 2시까지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10고른 영양섭취를 한다〓특히 여름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충분한 영양섭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를 느낄 때는 수박이나 참외, 자두, 토마토, 포도 등이 좋다.
11모발과 손발톱을 깨끗이 한다〓두피에 쌓인 노폐물이나 비듬, 피지 등은 모공을 막아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손발톱은 자주 깎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