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작년 화장품 수출 '85억 달러' 세계 4위, 역대 2위

'2023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 발표

중국 수출량 감소 대신 '미·일, 동남아, 러시아, 유럽, 중동 수출 증가' 다변화 흐름 명확

색조화장품, 립 중심으로 '생산 증가액' 最多

1,000억 이상 생산 화장품 기업 '2022년 7→2023년 12 개사'

[보건타임즈]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량이 줄어든 반면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이 늘어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총수출액이 전년 2022년(80억 달러)보다 6.4% 증가한 85억 달러로 1위 프랑스(218억 8,955만 달러), 2위 미국(110억 7,905만 달러), 3위 독일(97억 5,357만 달러)에 이어 세계 4위, 역대 2위를 유지했다. (자료보기)

식약처가 20일 공개한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화장품 생산은 2022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 수입은 2022년 대비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 무역수지가 71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렇듯 2023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의 주요 특징은 ▲ 화장품 수출 85억 달러로 역대 2위 ▲ 중국 수출 감소, 미국, 일본 등 수출 증가로 다변화 흐름 명확 ▲ 화장품 수입액 ’22년과 유사 ▲ 색조화장품, 립제품 중심으로 생산 증가액 최다 ▲ 1,000억 원 이상 생산 기업 2022년 7개에서 2023년 12 개사로 늘어났다.

이와 달리 작년 화장품 수입액은 2022년보다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를 나타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각 국가로는 프랑스(4.9억 달러, +5.3%), 미국(2.6억 달러, -5.8%), 일본(1.1억 달러, -10.9%), 태국(0.7억 달러, +8.9%), 영국(0.6억 달러, -6.8%) 순이었으며,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품(4.5억 달러, -6.3%), 방향용 제품(2.6억 달러, +1.0%), 색조화장품(1.7억 달러, +13.8%) 순이었다.

화장품 생산 증가액은 색조화장품, 립제품 중심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대부분 유형에서 생산이 늘어나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원을 나타냈다.

각 유형 생산액과 비중은 기초화장용이 7조 9,455억으로 전체의 54.8%, 색조 화장용은 2조 1,328억으로 14.7%, 인체 세정용은 1조 8,902억으로 13%, 두발용은 1조 5,467억으로 10.7%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은 립 제품 중심으로 가장 많은 생산 증가액(+28.2%, +4,689억 원)을 보이며 기초화장품에 이어 생산액 2위를 올랐다.

인체 세정용 제품의 생산액은 메이크업 증가에 따라 이를 지울 폼클렌저, 화장비누 등 사용이 늘면서 2022년 대비 3.9%를 증가한 718억 원이었다.

지난해 인체 세정용 제품 중 폼클렌저, 화장비누 생산액은 6,9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이섀도 등 눈화장 제품, 두발 염색 제품 생산액은 본격적 외부 활동 시작으로 2022년 대비 각각 9.9%(+314억 원), 11.2%(+334억 원) 증가했다.

눈화장 제품 중 아이섀도 생산액은 2022년 1,372억 원에서 2023년 1,653억 원으로 늘었다.

2023년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022년 대비 18.2% 증가한 5조 4,391억 원으로 총생산액의 37.5%를 차지했다.

각 제품의 생산액과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추세인 복합기능성제품은 23,313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름개선제품은 (+3,259억 원, +27.8%), 자외선차단제품은(+811억 원, +19.3%)이었다.

이 결과는 복합기능성제품의 경우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한 번에 사용하려는 소비자의 요구와 업계의 기술력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는 게 식약처의 시각이다.

작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정부에 보고한 업체는 1만 1,861개이며,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업체 수가 2022년 7개에서 12 개사로 늘었다.

생산액 10억 이상 업체 수는 773개, 10억 미만 업체 수는 1만 1,088개로 확인됐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은 엘지생활건강(3조 4,954억 원, +2.0%), 아모레퍼시픽(3조 2,340억 원, -7.3%), 애경산업(3,180억 원, +17.8%), 애터미(1,766억 원, -0.8%), 클리오(1,602억 원, +36.2%) 순이었다. (표)

생산실적 상위 10개 업체 생산액과 상위 10개 품목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각각 4.0%(249억 원), 3.4%(4,011억 원) 감소했다.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 한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으며, 수출국 다변화에 맞춰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GMP와 국제 표준인 ISO 기준을 조화하는 등 화장품 규제 체계의 국제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를 시행함에 따라 이들 국가의 규제담당자를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을 지원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 안전성 평가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소비자가 안심하면서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물론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