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 연구팀
전국적 규모 집단 표본 대상 '성인 ADHD 유병률과 동반 질환 연구' 발표
전국 6개 국내 건강검진기관 찾은 19세 이상 17,799명 'ADHD 자기 보고 척도(ASRS) 검사'
국내 성인 중 2.4% 'ADHD'‥20대와 하위 50% 소득 수준서 유병률 유의 상승
논문, 국제 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11월호' 게재 예정
[보건타임즈] 성인 ADHD 환자는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할 확률이 높은 것(논문보기)으로 나타났다.
성인 ADHD는 부주의와 무질서, 그리고 과잉행동과 충동성으로 정의된다.
이 정신과 질환의 주요 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다.
부수적인 증상으로는 감정 조절과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습과 수행 능력 저하 등이 있다.
통상 ADHD 유병률은 소아는 5%, 성인은 2.5%로 보고된다.
소아 ADHD는 대부분 성인기에도 지속된다.
성인 ADHD는 과잉행동보다 주의력결핍이 빈번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성인 환자는 2018년 대비 2022년에 5배가량 증가했을 정도로 특히 국내에서 진단과 치료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사진 좌)·우영섭 교수(우) 연구팀은 전국적 규모의 지역사회 집단 표본 대상으로 성인 ADHD 유병률과 동반 질환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 6개 국내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에 찾은 19세 이상 성인 17,799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기 보고 척도(ASRS) 검사를 했다.
국내 성인 중 2.4%가 ADHD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와 하위 50% 소득 수준에서 유병률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 성인 ADHD 환자에선 정상군보다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할 때가 흔했으며, 우울증이 11.6배, 양극성 장애가 3.2배나 더 빈번했다.
우영섭 교수(제1저자)는 "대부분 ADHD는 소아기에 발병,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인지기능을 적절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 업무, 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게 된다"면서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원명 교수(교신저자)는 "이 연구는 성인 ADHD 환자를 치료할 때 흔히 동반되는 다른 정신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초기 진단 시 우울증과 같은 질환이 성인 ADHD와 밀접하게 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 학술지 '임상 정신약물학과 신경과학(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IF 3.2) 2023년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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