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병원들이 하나의 단체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학병원은 사립대학병원장협의회(이하 사병협)와 전국국립대학병원장협의회로 나뉘어져 있다.
사병협은 지난 4월 워크숍에서 법인화 추진에 대해 의견을 모은바 있고, 지난 3일 통합을 추진키로 했으며, 명칭은 ‘대한대학병원협의회(이하 대학병원회)’로 정했다.
두 협회가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다른 보건의료단체보다 객관적 입장에서 보건의료정책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즉 제도개선에 있어 다른 단체들은 이권 개입 소지가 높지만 사장이 없는 대학병원회는 중립적 입장에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병협 관계자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로비설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의사들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대학병원장들과의 만남은 그렇지 않다”며 “대학병원장들은 제도와 국민의 입장을 헤아려 중립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대한병원협회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병협 한 관계자는 “중소병원과 대형병원 사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병원회가 출범하면 회비납부, 정책 집행 등에 문제 발생 소지가 다분하다”며 부담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사병협은 최근 상임이사회를 통해 공석인 회장에 가톨릭대 성모병원 우영균 병원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前 박창일 회장은 연세의료원장이 됨에 따라 사퇴했다. 우 직무대행은 11월 7~8일 개최되는 워크숍에서 최종회장추인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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