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헌·오재훈·조용일 교수 OHCA 입원환자 중 30일 이상 생존 18세 이상 환자 추적 조사
건보 환자 4,480명, 의료보호 환자 393명 중 심장 시술받은 환자 1,121명 분석
OHCA 후 의료보호 환자 '장기적 사망률', 건보 환자보다 52% 더 ↑
심장 시술받은 의료보호 환자, '장기적 사망률 72% 이상' ↑
논문 국제학술지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온라인판 7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병원 밖 심정지(OHCA Out-of-Hospital Cardiac Arrest)'를 겪은 환자 중 사회경제적 환경이 낮은 의료보호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이 높아져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OHCA 후 심장 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의 장기적 사망률은 사회경제적 환경이 좋은 건보 가입 환자보다 무려 72%가 더 높았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 교수(사진 좌), 오재훈 교수(중), 조용일 교수(우)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과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온라인판 7월호에 발표한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장기적 생존율과 연관성:전국 인구 기반 종단 연구(Association of Socioeconomic Status With Long-Term Outcome in Survivors After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Nationwide Population-Based Longitudinal Study, 인용지수 14.557)'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HCA)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이전까지 연구들은 OHCA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 전 단계 요인들에 주로 초점이 맞춰 예방 치료를 권장해왔지만, 최근엔 퇴원한 환자의 장기 예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심정지 후 생존한 환자들의 장기 예후와 사회경제적 환경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가 부족한 상태다.
또 심정지 후 생존자를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적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2005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OHCA로 입원한 환자 중 30일 이상 생존한 18세 이상의 환자 4,873명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했다.
이들 환자 중 국민건강보험 등록 환자는 4,480명, 의료보호 등록 환자는 393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입원해 심장 시술을 받은 환자는 1,121명이었다.
이 결과 OHCA 후 환자 중 의료보호 환자의 장기적 사망률이 소득, 직업, 지역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 것으로 추측되는 국민건강보험 가입 환자보다 52% 더 높았다.
OHCA 후 심장 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의 장기적 사망률은 72%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 교수는 "이 연구는 국내외 최초로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회복 후 10년 이상의 장기 예후와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라면서 "OHCA 후 입원치료를 시행한 이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이 높아 이 환자들은 퇴원 후에도 적극적인 관리와 관심이 있어야 하며, 특히 심장 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군은 더 공중보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심장협회(AHA)의 최신 가이드라인엔 6번째 생존 고리인 '회복'을 추가했으며, 유럽소생위원회 최신 가이드라인조차 심정지 이후 회복과 재활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OHCA 후 생존한 환자들의 장기적인 회복과 생존 개선을 위해선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일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며, 진료에서도 다학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