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합병증 빅데이터' 구축‥AI 모델 기반 임상醫 결정지원시스템 개발 계획
[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6년간 약 62억 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외과연구재단 주관 하에 신장이식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 Korean-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ject)'를 추진한다.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는 전국 단위의 각 수술 합병증 데이터를 구축, 위험도 평가 예측 모델과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동시에 수술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팀은 최근 6개의 대표 수술 중 '신장이식' 관련 총괄 연구기관으로 신장이식 K-NSQIP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의 56개 기관과 함께 올해 말부터 데이터 수집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선 연간 20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대해선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이 도입돼 많은 의료기관이 각 수술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다.
특히 신장이식 수술은 장기 이식 수술 중 가장 많은 건수를 보인다.
신장이식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이식편 기능 지연과 출혈, 조기 거부 반응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이식 신장의 장단기 성적에 영향을 미쳐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합병증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서울대병원이 신장이식 합병증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2023 신장이식 K-NSQIP의 총괄 기관으로 나섰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는 연간 200여 건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 풍부한 임상 경험과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10년 신장이식 생존율이 93%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신장이식 K-NSQIP를 이끌며 전국 56개 기관과 함께 신장이식 합병증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장이식 K-NSQIP는 크게 2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는 교육을 잘 받은 의료인이 신장이식 수술 후 합병증 자료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다음 국내 합병증 발생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2단계에선 전 단계에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
동시에 수술 질 향상에 활용될 수 있는 AI 모델 기반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실정에 맞는 합병증 예측 모델을 개발,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신장이식 프로토콜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상일 교수(신장이식 K-NSQIP 책임자)는 "신장이식을 필요로 한 환자 수가 점차 늘어나는 데다 특히 고령과 탈 감작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환자에게 안전하면서 정확하며 효과적인 합병증 예측 모델이 필요하다"며 "수술 합병증의 많은 부분이 예방 가능한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K-NSQIP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 감소 시스템과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이 개발, 신장이식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치료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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