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운·방재승 교수팀, '뇌혈관 연결술 효과성과 안전성' 파악차 수술환자 대상 연구
만성 뇌혈관 폐쇄, '뇌 혈액 순환 지연 뇌 혈류량 부족 질환'
뇌 조직 괴사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 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 동반
뇌혈관 폐쇄, 약물치료 증상 개선 안 될 시 '뇌경색 발생률 약 20%'
이 교수 "뇌혈관 연결술, 약물치료 효과 여부와 상관없이 뇌경색 발병 위험 낮출 수술"
방 교수 "뇌 혈류량 순환 지연되거나 뇌 혈류량 저하 시 뇌혈관 연결술 고려"
논문,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
[보건타임즈]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에 뇌혈관 연결술을 한다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사진 좌)·방재승 교수(우)팀은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예정이라며 19일 이같이 발표했다.
만성 뇌혈관 폐쇄는 뇌 안으로 혈액 순환이 지연돼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뇌 조직이 괴사해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 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를 동반하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시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혈류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뇌혈관 연결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혈류량 부족이 동반된 만성 뇌혈관 폐쇄로 뇌혈관 연결술을 받은 환자 272명 가운데 뇌 혈류 CT를 시행한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 수술 전 ▲ 수술 후 뇌 혈류 CT를 촬영하며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 결과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4명(4.7%)으로, 기존의 뇌경색 발생률보다 크게 낮아졌다.
게다가 뇌 혈류의 순환시간이 지연되는 부위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순환시간이 6초 이상 지연되는 부위(뇌경색 위험부위)가 대폭 줄어 추가 뇌경색이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일시적인 허혈이나 발작이 있었지만 모두 1개월 내 해소됐으며, 수술과 관련한 주요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에도 불구, 뇌 혈류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시행해 효과적으로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뇌혈관 폐쇄 환자는 뇌경색 발병 위험에 항상 노출돼있는 상태"라며, "뇌혈관 연결술은 약물치료 효과 여부와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는 데다 뇌경색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평가했다.
방 교수는 "뇌혈관 연결술은 주요 합병증도 없으며 약물치료보다 뇌경색 예방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가 약물치료에도 불구, 뇌 혈류량의 순환이 지연되거나 뇌 혈류량이 저하된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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