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웅·차정준 교수팀, '이중 항 혈소판 요법-실로스타졸 포함 삼중' 임상 경과 차이 확인
삼중 항 혈소판 요법 치료 환자 '하지 절단 위험 유의미하게 감소' 확인
실로스타졸 포함한 삼중 항 혈소판 요법 '당뇨 환자 하지 절단 위험 2.0%'
이중 항 혈소판 요법 적용한 환자 6.3%보다 '크게 줄었다'
유 교수 "말초혈관 질환으로 고통받은 당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
차 교수 "말초혈관 질환으로 스텐트 치료했다면 약제 조절 통해 관리 매우 중요"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실로스타졸이 말초혈관 질환 당뇨병 환자의 하지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실로스타졸은 혈액 중 혈소판이 응집되는 것을 막아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다.
말초혈관 질환은 다리 혈관의 협착으로 걸을 때의 통증, 다리 상처 회복의 지연 등이 발생한다.
특히 당뇨 환자는 염증 정도가 높아 말초혈관 질환의 유병 빈도가 높아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말초혈관 질환으로 막히는 혈류를 회복시킬 수 있다.
당뇨 환자가 동시에 앓는 말초혈관 질환이 악화하면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데다 괴사가 발생, 하지 절단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등 위험도가 비 당뇨 환자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초혈관 질환에 스텐트 치료한 뒤엔 대개 단기간의 이중 항 혈소판 요법이 권유되고 있다.
그러나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 항 혈소판 요법의 효과에 대해선 지금껏 보고된 바가 매우 적다.
실로스타졸은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 혈관을 이완하는 데 관여하며 말초혈관 질환 환자에게서 보행 거리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철웅(사진 좌), 차정준 교수(우)팀은 이 연구에서 말초혈관 질환으로 스텐트 치료를 받은 당뇨 환자를 상대로 이중 항 혈소판 요법과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 항 혈소판 요법의 임상 경과 차이를 확인했다며 16일 이같이 발표했다.
성공률, 합병증 발생률과 복합 사건 발생률은 차이가 없었지만, 삼중 항 혈소판 요법을 사용한 환자의 하지 절단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31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말초혈관 질환 당뇨 환자 990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연구를 수집한 데이터 중 이중 항 혈소판 요법을 적용한 환자와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 항 혈소판 요법을 적용했을 때 성공률, 합병증 발생률과 복합 사건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 항 혈소판 요법을 치료받은 그룹의 하지 절단 위험이 1/3수준인 2.0%로 이중 항 혈소판 요법을 적용한 그룹의 6.3%보다 크게 줄었다.
즉 말초혈관 질환에 스텐트를 삽입한 이후 약제 사용 방법에 따라 하지 절단 위험성을 추가로 줄일 수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유철웅 교수는 "하지 절단은 말초혈관 질환을 동시에 앓는 당뇨 환자에게는 큰 불행"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말초혈관 질환으로 고통받은 당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정준 교수는 "말초혈관 질환으로 스텐트 치료를 했다면 약제 조절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뇨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말초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Effect of Cilostazol on Diabetic Patients Who Underwent Endovascular Treatment for Peripheral Artery Disease'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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