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한 교수팀, '자살 생각 지속성-사회경제적 요인' 연관성 발표
20세 이상 성인 10,017명 대상' 8년간 추적 조사' 결과
소득 낮아 미래 경제 수준 부정적일 때 '자살하려는 위험 9.2배 ↑'
경제활동 하지 않거나, 가구 소득 낮다든지, 미래 경제수준 부정적일 때 '자살 위험성' 상승
논문, 저명 국제학술지 'Social Science & Medicine 최근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소득 수준이 낮거나 자신의 미래가 경제적으로 부정적일 때 자살 생각의 지속성이 9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요한 교수(사진) 연구팀(제1 저자, 보건대학원 최민재 연구교수)은 자살 생각의 지속성과 사회경제적 요인을 조사,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 결과(제1 저자, 보건대학원 최민재 연구교수)를 7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세 이상 성인 10,017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 중 약 14%는 8년 동안 자살 생각을 했던 경험이 한 번 이상, 이 중 6%는 계속해왔던 것으로 각각 드러났다.
자살 생각 지속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은 경제활동 여부, 가구 소득, 자신의 미래 경제적 수준이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가구 소득이 낮다든지, 자신의 미래 경제적 수준이 부정적으로 여길수록, 자살할 의지가 계속될 위험성이 컸다.
소득이 낮아 미래 경제적 수준을 부정적으로 생각이 들게 되면 자살 생각이 없는 집단보다 자살을 계속 생각할 위험이 9.2배 늘었다.
이 연구는 자살을 생각하는 지속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신의 경제적 수준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살하려는 생각의 위험도가 다름을 보여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고도성장과 함께 경제적 위기를 겪은 한국 사회는 부에 대한 열망이 높은 데다 부의 기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불평등이 증가하는 상황일수록 자신의 미래 경제적 수준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자살 생각의 지속성과 사망할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우리 사회가 개인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이나 사회적으로 지지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자살 생각의 궤적과 사회경제적 예측 요인(원제 Long-term trajectories of suicide ideation and its socioeconomic predictors: A 8-year follow-up study)'라는 주제로 사회의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Social Science & Medicine 최근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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